"'미래정부' 키워드…안철수 국무총리 합의 가능성있어"
![한동훈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10월21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1111313270519537_1636777626.jpg)
한동훈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10월21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오랜 진통 끝에 단일화를 합의한 데 대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효과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일주일 전부터 계속 그렇게 이야기해왔다"며 "일주일 전 상황에서는 이미 (윤 후보에게) 갈 표는 다 갔고, 데이터상으로 어느 쪽으로 표는 쏠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감으로 찍는다면 반반으로 쪼개질 것"이라며 "광을 팔았는데 비광을 판 게 아닌가 그런 느낌이 든다. 그 자체로는 3점을 못 낸다"며 "안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권력 분점을 선택한 결정이라고 본다. 그냥 국회의원 3명 있는 조그마한 정당인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에 흡수돼 사라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윤 후보와 안 후보 사이에 이면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뒤에서 당연히 이면합의가 있을 것이다. (내용이) 다양하게 있을 수 있지만 권력 분점일 것"이라며 "예전에 DJP 연합 할 때 김종필 씨가 국무총리를 포함해 내각 절반, 심지어 정부투자기관, 공공기관 인사권 절반까지 모두 가졌다. 이것과 비슷한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고 말했다. DJP연합이란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DJ)와 김종필 당시 자유민주연합 총재(JP)가 1997년 대통령 선거에서 단일화를 선언한 뒤 DJ 정권 출범 후 약 3년 간 구성한 연립 내각을 뜻한다.
유 전 이사장은 "제가 안 후보 같으면 당연히 총리를 요구할 거다. 공동선언문을 보면 국민통합정부라고 규정하고 첫 번째 키워드가 미래정부인데 이게 안철수 국무총리 합의 가능성이 매우 많은 레토릭(수사)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전 이사장은 '정치인 안철수'의 미래에 대해서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그러나 (안 후보의) 정치인으로서 정치지도자로서의 미래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안 후보 같은 캐릭터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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