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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제재에 中 '디지털 위안화' 몸집 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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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위안화 가치 달러당 6.30위안까지 올라
위안화 자체 결제 비중 미미하고 각국 통화주권 문제도 해결과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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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서방의 대러 금융제재를 계기로 중국 내에서 ‘디지털 위안화’가 세계 통화 시장에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위안화 자체가 세계 결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단기간 내에 자리잡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러시아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배제로 달러화 거래가 막히면서 위안화, 특히 ‘디지털 위안화’의 급부상 가능성을 중국 본토 연구원들의 설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디지털 위안화는 중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법정 디지털화폐로 베이징, 상하이, 하이난, 쑤저우, 청두 등 중국의 10개 도시에서 시범 도입돼 있다. 보도에 따르면 디지털 위안화 앱은 지난 1월초 출시 직후 애플 및 샤오미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차트 1위를 한 데 이어 1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활성 사용자 수는 500만명에 달한다. SCMP는 이를 두고 "이미 중국인들의 일상에 침투했다"고 봤다. 앱은 중국어 외에 영어 역시 지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정부 공식 발표를 보면 작년말까지 개설된 디지털 지갑은 2억6100만개에 달하며, 거래는 876억위안(약 16조7900억원) 규모다. 중국 인민은행의 디지털 화폐 연구기관장인 무창춘은 "당국이 사용자 경험, 보안, 효율성 등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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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 이후 위험 회피적 성격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중국 위안화 가치는 장중에 달러당 6.30위안까지 올라 2018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오전 현재 6.32달러를 기록중이다.

중국 중앙은행은 국제거래에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홍콩, 태국, 아랍에미레이트연방의 은행과도 협력을 추진중이다. 다만 각국의 통화주권, 외환관리 규칙이나 자금세탁 및 테러방지자금조달 가능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게다가 위안화 자체가 세계 통화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국내총생산(GDP) 2위의 경제규모에 한참 뒤떨어져있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SWIFT에 따르면 1월 기준 위안화는 전 세계 지불액의 3.2%를 차지해 미국 달러(39.92%)나 유로화(36.56%)의 10분의 1에도 못미쳤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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