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지방물량 전년보다 20% 많아
대구, 석달 연속 아파트값 감소세
당분간 집값 반등 어려울듯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봄 이사철인 3월 전국에 총 1만7081가구가 입주할 전망이다. 다만 이 중 전체 물량의 65%인 1만1037가구가 지방에서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과잉 공급이 우려된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아파트값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에 월별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집값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8일 직방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만7081가구로 이 중 전체 물량의 65%인 1만1037가구가 지방에서 입주를 시작한다. 전월 지방 입주물량과 비교해 64%, 전년과 비교해 27%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6044가구가 입주한다. 전월 대비 34% 적고 전년 동기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은 정비사업이 완료된 4개 단지에서 집들이가 시작되면서 2399가구가 공급된다. 경기는 전월보다 13% 적은 3375가구, 인천은 270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지방 물량은 전년보다 20% 많은 11만7573가구로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에서 입주가 활발히 진행된다. 경남 1859가구, 강원 1175가구, 충남 1067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그중 부산, 대구의 경우 최근 2~3년 내 진행됐던 신규 분양과 정비사업 추진 사업장에서 입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돼 물량 증가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1만9389가구가 입주하는 대구의 경우 월별 가장 많은 물량인 491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출 규제와 함께 공급 물량이 급증하면서 대구 집값은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0.07%의 변동률을 기록한 이후 12월(-0.17%), 올해 1월(-0.34%)까지 석 달 연속 내리며 하락폭을 키워가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부산은 내년부터 증가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대구는 역대 최대 입주물량인 3만2819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물량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질 예정"이라며 "당분간 일대 주택시장 가격 및 주택 공급해소 등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입주하는 단지들 가운데 DMC센트럴자이는 서울 은평구 증산동에 위치한 단지로 총 1388가구, 전용 55~84㎡의 중소형 면적대로 구성됐다. 철산역롯데캐슬앤SKVIEW클래스티지는 경기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한 단지로 철산주공7단지를 재건축했다. 총 1313가구, 전용 59~98㎡의 중소형 면적대로 조성됐다.
이 외에도 경기 군포시 금정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금정역(총 843가구)과 대구 중구 남산동에 지은 남산자이하늘채(1368가구)도 다음 달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창원성산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총 1045가구)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서는 2019년 이후 처음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포레나천안두정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 위치한 단지로 총 1067가구가 공급됐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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