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中 소비 둔화 영향 실적·주가 부진 지속
성장 둔화 우려 알리바바 연초 이후 10% 하락
中 정부 소비 활성화 정책 수혜, 실적 개선 기대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알리바바의 매출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렵지만, 중국 내 소비 활성화 정책에 따른 매출이 회복 되면 실적과 주가 모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식예탁증서(ADR)는 107.9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주가는 연초 이후 10.3% 하락했는데, 경쟁 심화와 대외 환경 부진으로 실적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알리바바는 회계연도 기준 3분기(2021년 10~12월)에 상장 이래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출액으로 2426억위안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1억위안을 기록했는데 1년 전 대비 86% 감소했다. 조정 순이익은 446억위안으로 같은 기간 25% 줄었다. 전사 매출액 성장률은 직전 분기(29%)성장률과 전년동기(37%) 성장률에서 10%대로 크게 둔화됐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의 매출 증가율인데 핵심 사업부인 중국과 글로벌 유통 부문 성장률이 모두 둔화됐다”며 “영업이익은 미디어와 엔터 사업 내 지분 매각으로 영업권 손상차손(250억위안)이 발생했고 그 외 직접판매 매출비중과 물류비용 증가, 마케팅 비용 증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유통사업(총 매출액의 71%) 매출은 1년 전 대비 7% 성장하며 전년동기(43%)와 직전분기(33%) 대비 크게 둔화됐다. 1년 전부터 반영됐던 유통 업체 썬아트의 연결실적 반영으로 인한 매출 확대 효과가 이번 분기부터 소멸됐고 중국 내수 부진과 플랫폼 경쟁심화 영향이 반영됐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와 직전분기 30% 성장에서 14%로 성장률이 둔화됐다. 라자다와 트렌디욜 주문 건수는 1년전 대비 52%와 49%로 견조한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유럽지역 부가세 영향으로 알리익스프레스의 유럽향 주문건과 매출 성장 모두 감소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 증가율은 20%대를 기록했는데, 핵심 고객사 계약 종료로 1년 전부터 성장률은 20~30% 대로 둔화됐다. 인터넷 사업 고객사 비중이 48%에 달해 고객사 이탈 외에 경기 부진과 정부 규제의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분간 매출 성장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음식 배달 수수료 인하 지침 등 규제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있기 때문이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매크로 현상과 중국 내 3선 도시 이하 사용자 유입 경쟁으로 1년 전 대비 사업자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은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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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장기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정부의 소비 활성책이 시행된다면 중국 유통 사업 부문 둔화세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중국 유통 사업에서 타오바오딜과 타오카이카이 플랫폼 투자를 통해 저선급 유저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백 연구원은 “다음 분기에도 중국 내 유통 사업에서 큰 폭의 개선세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클라우드와 글로벌 유통 사업도 앞으로 실적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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