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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속 '낙상사고' 주의보…"고령층, 통증 작아도 즉시 진료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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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윤형조 척추관절센터장
"회복과정 합병증, 삶의 질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해야"

꽃샘추위 속 '낙상사고' 주의보…"고령층, 통증 작아도 즉시 진료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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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절기상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과 우수가 지났음에도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달 말까지는 추위가 지속돼 낮과 밤의 일교차가 최대 10도에 이른다는 게 기상청의 예보다. 추운 날씨에는 몸이 움츠러들고 민첩성과 순발력이 떨어져 작은 부주의로도 미끄러져 넘어지기 쉽다. 특히 눈에 잘 띄지 않는 도로 위 ‘블랙아이스’는 고령층에게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윤형조 척추관절센터장은 낙상 사고의 문제가 단순한 신체 손상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그는 “낙상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손목 골절, 척추 압박골절, 대퇴부 골절 등 직접적인 손상도 문제지만 치료와 회복 과정에서 다양한 합병증과 정신적·사회적 기능 저하로 삶의 질까지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낙상으로 입을 수 있는 대표적 손상 부위는 손목, 척추, 대퇴부 등이다. 추운 날씨에는 몸이 전체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어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유연성도 떨어진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본능적으로 손을 짚게 되는데, 이때 손목에 골절이 생기기 쉽다. 특히 낙상으로 대퇴부 골절을 입으면 대부분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 후 회복되기까지 6~12개월의 긴 시간이 소요되고 회복되더라도 기능에 제약받을 수 있다. 게다가 회복 기간에 계속 누워있게 되면서 욕창, 폐렴, 폐색전증 등 전신적인 합병증까지 올 수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


아울러 연령대가 높을수록 낙상사고 발생위험과 손상의 정도도 커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의 2020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에 따르면 응급실에 온 환자 중 추락·낙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대는 30.1%, 60대는 38.9%, 70대 이상은 무려 62.9%에 달한다. 고령층은 골절이 생기면 회복 기간도 길어지는데, 이때 신체적·정신적 기능뿐 아니라 거동의 불편함으로 사회적 기능 또한 감소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낙상사고는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출 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블랙아이스가 예상되는 도로는 되도록 피하고 미끄러짐이 적은 신발을 착용한다. 걸을 때는 보폭을 최대한 줄이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장갑을 착용한다. 또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 감소로 하체 근력이 떨어지고 균형감각이 상실되는 만큼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윤형조 센터장은 “노년층은 관절 유연성이 급격히 떨어져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방치하거나 민간요법 등으로 버티지 말고 꼭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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