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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한마디에…'5차 확산' 홍콩, 학교 봉쇄하고 3월부터 여름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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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740만 전수 검사 시작…식당 출입은 2인까지만 가능
폐쇄된 학교는 코로나19 대응센터로 임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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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코로나19 확산을 총력저지하라는 지시를 받은 홍콩이 오는 3~4월 학교 폐쇄를 포함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선다. 당초 7~8월 시행되는 여름방학을 3월로 앞당겨 학교를 폐쇄하고, 이를 코로나19 대응센터로 임시 전환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3일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이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4월 중순까지 코로나15 5차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에 나선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조치에는 ▲740만 인구를 대상으로 한 의무 코로나19 테스트 ▲식당 2인 규제 ▲학교 폐쇄 및 조기 여름방학(3월초~4월17일) ▲미국, 호주, 캐나다 등 9개국 비행금지 등이 포함됐다.

우선 740만여 홍콩 거주자는 다음달 총 3차례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모든 식당은 4월20일까지는 테이블당 2명까지만 동석해 식사할 수 있다. 검사는 출생연도에 따라 5~7일 간격으로 받게 될 예정이며, 검사기간 동안 마스크(KN95)가 제공된다.


학교는 7월에 시작하던 방학을 3월로 4개월여 앞당겨 시작하고, 학교시설을 코로나19 검사와 격리 및 예방접종 등을 시행하는 대응센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에 따라 술집, 나이트클럽, 체육시설, 미용실 등 특정 시설도 4월20일까지 폐쇄되고, 호주, 영국, 캐나다, 프랑스, ??인도, 파키스탄, 네팔, 필리핀, 미국 등 9개국에 대한 기존 비행 금지 조치도 이날까지 연장된다.

지난 22일 홍콩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6211명이며, 3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홍콩 고위 관리는 일일 감염이 이달 초와 비교해 64배 급증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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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장관은 "이번 확산은 전례없는 도전"이라며 "이 확산세가 2~3개월 안에 확실히 억제될 수 있을지 답하기 어렵지만, 이 기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아직 정점을 보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추가 확산세를 우려했다.


중국 본토의 지원으로 홍콩에는 단기간 내에 최소 수백곳의 테스트센터가 설치되고, 일일 100만건 이상의 검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고강도 폐쇄로 홍콩이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도시'에서 '가장 고립된 도시'가 됐다고 지적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홍콩이 3월 겨울방학을 시행하기로 결정해 교사들과 학부모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홍콩 내 국제학교에서는 학부모와 교직원들에게 급히 이메일을 보내 홍콩 교육부와 만나겠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홍콩에 거주하는 일부 외국인들도 가능한 빨리 항공편을 예약해 홍콩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지 여행사인 GC난다앤손 관계자는 "홍콩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 대한 문의와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요청의 80%가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로부터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에서 대규모 코로나19 검사 계획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주부터 문의가 늘기 시작해 22일부터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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