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슬씨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반갑다, 최민식 표 착한영화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언론시사회
최민식·김동휘 주연

사진=쇼박스

사진=쇼박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자극적 콘텐츠 홍수 속 태어난 착한 영화가 반갑다. 선한 에너지를 품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가 얼어붙은 극장가를 따뜻하게 물들일까.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가 공개됐다.

다음달 9일 개봉하는 영화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한 학생을 만나 수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르치는 과정을 그린다.


박동훈 감독은 "공부에 지친 고교생 뿐 아니라 졸업 후에도 경쟁에 내몰린 이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주변을 돌아보면 긍정적인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제부 기자 출신 각본가부터 물리학 교수 등 전문가들이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시나리오에 참여했다. 경제학과를 졸업한 언론사 경제부 기자, 증권사 펀드 매니저 출신 이용재 작가는 경험을 바탕으로 가설, 피타고라스 정리 등 전문성 있는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영화의 백미는 '파이 송'이다. 이는 원주율인 파이(π)에 음을 붙여 만들어진 곡으로 학성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지우에게 아름다움을 증명하는 장면이다.


박동훈 감독은 "수학이 우리 주위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걸 직관적으로 그리고자 했다. 음악과 수학이 밀접하게 관련 있다는 걸, 우리 주변에서 수학이 제 역할을 한다는 걸 전하고 싶었다"며 "수식 장면도 예쁘고 세련되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자유를 갈망하며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은 자신의 신분과 사연을 숨긴 채 상위 1%의 영재들이 모인 자사고의 경비원으로 살아간다.


사회적 배려대상 전형으로 자사고에 입학한 한지우는 고액 과외를 받으며 수업에 임하는 동급생들에 비해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다. 우연히 경비원 학생을 만나 수학을 가르쳐달라고 조른다.

사진=쇼박스

사진=쇼박스

원본보기 아이콘

[슬씨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반갑다, 최민식 표 착한영화 원본보기 아이콘


세상과 단절한 채 살아가는 천재 수학자 이학성은 최민식이 연기하고, 2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 김동휘가 학성을 찾아온 학생 한지우로 분한다.


최민식은 "천재와 탈북 두 단어가 떠오르는데, 존재감과 상징성을 오히려 배제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사투리를 구사하지만 사랑하는 학문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상심이 큰 학자가 더 큰 상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학생과 만나 나누는 인간의 교감. 그 디테일한 감정에 역점을 뒀다"고 했다.


김동휘는 "처음 합격 소식을 듣고 '나를 왜?' '내가 이걸 한다고?' 의구심을 가졌다"며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제게는 굉장히 특별한 영화"라고 말했다.


최근 자극적인 소재를 아우른 콘텐츠의 범람 속 따뜻한 매력을 품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차별된다. 선한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해가는 인물들이 착한 에너지로 러닝타임을 꽉 채운다.


최민식은 "외피는 학원 드라마, 수학을 통해 미완의 청춘에게 인생의 교훈을 안기는 드라마 같지만, 사실 어른을 위한 영화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인이 된 우리가 곱씹으며, 과연 어떤 가치관과 기준으로 살아가는가 자신을 성찰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삶은 여러 갈래다. 정답은 없다. 나름의 가치기준이 있을 뿐이다.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내년 의대 증원, 최대 '1500명선'…법원 제동에 "성실히 근거 제출할 것"(종합) "너무 하얘 장어인줄 알았어요"…제주 고깃집발 '나도 당했다' 확산 전국 32개 의대 모집인원 확정…1550명 안팎 증원

    #국내이슈

  •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韓은 부국, 방위비 대가 치러야"…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시사한 트럼프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해외이슈

  • 캐릭터룸·테마파크까지…'키즈 바캉스' 최적지는 이곳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포토PICK

  •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