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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에 증시 휘청…"더 쎈 놈이 남았다" 추가 하락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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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금리변동성이 핵심변수
증시 2차 하락 경계감
2700 지지선 깨지면 관리 강화
"우크라 8부 능선 넘었다" 반론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국내 증시가 ‘우크라이나 리스크’로 휘청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갈등이 계속되면서 전쟁 긴장이 고조되면 급락했다, 반대로 완화되면 소폭 오르며 약세장이 반복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지난해부터 변동성이 확대된 증시에서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킨데 이어 더 큰 핵심 변수인 미국의 금리인상이 남아 있어 추가 하락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 사태에 증시 휘청…"더 쎈 놈이 남았다" 추가 하락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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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38% 하락 출발해 장중 2700선이 붕괴됐다. 러시아가 예고한 우크라이나 공격 시점(2월16일)을 앞두고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쏟아낸 지난 14일 이후 일주일(5거래일)만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27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4일과 15일, 이날까지 세 차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하는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은 물론, 러시아 주요 도시 공공장소에 대한 공격 위협을 이유로 자국민에게 대피계획 수립을 당부한 것도 전쟁 공포를 부추기며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연초부터 인플레이션 공포로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로 큰 폭의 조정을 거친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재의 영향력을 배가시킨 측면이 있다. 여기에 경제지표 부진이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맞물리면 경기불안 심리가 급격히 커질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증시의 하방 압력을 높이는 것은 통화정책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경기 불안이 가세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는 증시 변동성에 플러스 알파 역할을 하는 중인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된다고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를 재개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통화정책 부담과 금리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아직은 긴축과 경기불안으로 인한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2차 하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며 "코스피 2700선 이탈시 리스크 관리 강도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도 우크라이나 전면전 등 불확실성 요인으로 증시의 방향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한 주가 될 것"이라며 "리오프닝에 대한 저가 매수는 고려할 수있지만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 같은 악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은 미국 긴축 우려, 2월은 지정학 리스크가 부각돼 시장에 부담을 주는 양상"이라며 "이 악재들은 시장의 가격에 반영돼 우크라이나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빠른 반등도 가능한 구간이다. 지금은 추가 하락 리스크보다 반등할 때 어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50bp 금리 인상 확률이 낮아진 것은 큰 수확"이라며 "증시 조정은 8부 능선을 넘어섰으며, 현재 수준에선 매도 실익이 없다는 관점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증시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러 정상회담을 제안하고 양측이 이를 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장 초반 1.7%대까지 낙폭을 키웠던 코스피는 오전 10시40분 0.4%대 하락으로 낙폭을 줄였고, 1.5%대까지 밀렸던 코스닥지수는 상승 반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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