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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갭투자 열풍 지역·단지 실거래가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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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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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갭투자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던 아파트 단지 5곳 모두에서 신저가 갱신이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법인·외지인 투자가 몰렸지만,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영향으로 전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창원 성원아파트 전용면적 49.98㎡는 지난달 24일 1억88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같은 면적의 매물이 2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불과 세달만에 약 30.4%(8200만원)가 떨어진 것이다. 총 6252가구의 대단지인 이곳은 최근 1년새 639건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그중 28%인 179건이 전세를 끼고 매매한 갭투자였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갭투자 거래량이다.

같은 기간 169건의 갭투자가 이뤄지며 전국에서 두번째로 갭투자가 활발했던 안성시 주은청설 아파트의 경우에도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이 단지 전용 39.75㎡는 지난해 9월 1억75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됐으나 지난 6일에는 약 25%(4500만원) 떨어진 1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법인·다주택자들의 매수세가 활발했던 천안·아산 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다. 천안 초원그린타운 전용 39.27㎡는 지난해 9월 9500만에서 10.5%(1000만원) 떨어진 8500만원에, 아산 배방삼정그린코아 38.49㎡는 지난해 11월 1억2000만에서 16.7%%(2000만원) 떨어진 1억원에 이달 거래됐다.


정부는 2020년 7·10 대책을 통해 보유주택 수에 따라 취득세율을 최대 12%까지 올렸다. 다만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인 경우는 주택 수에 상관없이 기본 취득세율(1.1%)을 적용하기로 했다. 규제지역이 아닌 곳에서는 공시가격 3억원 이하 주택은 양도세 중과 대상 주택에서도 제외했다. 다주택자와 법인 등 투기 수요가 이들 지역·단지에 몰린 배경이다.


특히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라 거래량이 많고 신규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단기 차익이 가능성이 높은 점도 투자자들의 타깃이 됐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금리인상·대출규제 등으로 거래절벽이 심화하면서 이러한 단지와 지역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성시 공도읍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작년 여름까지 매수 문의전화가 내내 쏟아지다가 하반기 들어서면서부터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면서 "급매라고 매물을 내놔도 연락 자체가 뜸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은청설의 경우 지난해 7월 50여개의 매물이 등록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두배가 넘는 110개 이상의 매물이 나와있는 상태다.

문제는 이들 지역의 거래절벽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단기차익을 노리는 매수세로 인해 집값이 단기 급등한만큼, 부동산 시장 위축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부동산 시장 전체가 거래절벽으로 약보합 상태를 보이고 있는만큼 실거주든 투자차원이든 공시가 1억원미만 아파트 신규 진입은 현시점에서 특히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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