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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LG 등 우크라이나 주재원 줄줄이 철수...전운에 대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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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 우크라이나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
국내 기업들 주재원 가족에 이어 주재원들도 철수

'러시아 침공 대비' 훈련하는 우크라 기계화 여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러시아 침공 대비' 훈련하는 우크라 기계화 여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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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이혜영 기자, 유현석 기자, 정동훈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고조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현지 파견 직원 철수 조치를 내리고 있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현지에 판매 법인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주재원 가족들을 먼저 귀환조치한 데 이어 현지에 남겨둔 직원들에게도 철수 조치를 완료했다. 일부는 해외 다른지역에 임시 재배치되거나 한국으로의 이동을 진행 중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법인, 지사를 두고 있는 우리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코퍼레이션,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타이어, 에코비스, 오스템임플란트 등 10개사 내외다. 우리 기업 대부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운 고조 상황에 대비해 현지에 나가있는 주재원 가족들을 한국으로 귀환 조치 하고 현지에는 업무상 필요한 필수 인력만 남겨둔 채 외교부 방침에 대응해왔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운이 고조되면서 일부 기업들은 현지 파견 직원들조차 다른 안전한 지역으로 재배치하거나 한국으로 귀환조치 한 상황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도 "우크라이나 대사관 안내에 따라 직원 철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체류 한국인은 300여명 수준으로 2∼3일 내로 100명 이상이 추가 출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일부 우리 기업들은 현지 파견 직원들을 전면 철수할 경우 재진입이 어려운 상황에 대해 우려하며 철수를 망설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시장 특성상 제도 및 규정이 복잡하고 변화가 많은 데다 독특한 비즈니스 관행과 언어장벽으로 시장 진출이 어려운 만큼 한번 시장서 철수할 경우 재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무역관을 두고 있는 코트라는 "아직 철수를 하지 않은 기업들이 있는 만큼 현지 관장과 관원 1명만 남겨둔 채 외교부와 함께 현지 기업인, 교민들 대응체제를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우리기업들은 아직 철수 단계를 고민하고는 있지 않지만 원자재 공급 차질과 현지 생산 제품의 판매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자동차업계는 미국이 러시아 제제 중 하나로 국제 금융결제망인 스위프트에서 배제하는 카드를 꺼내들 경우 수출입대금 규모가 큰 만큼 타격이 불가피하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연산 20만대 규모의 자체 생산공장을 갖고 있는 현대차는 "아직 영향은 미미하지만 긴장 상황이 길어지면 제재로 인한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반도체 제재 카드를 꺼내 제3국에서 미국 기술을 이용해 생산된 반도체의 러시아 수출을 막을 경우 국내 반도체시장도 영향권에 들어간다. 다만 대부분 미국과 중국 수요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고객이 미미한만큼 타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원자재 의존도가 큰 항공·해운, 석유화학, 시멘트 등 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팔라질 경우 가격 부담에 따른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원자재 가격분을 반영해 올해 선박가격 상승이 동반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업계에 이득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이혜영 기자 hey@asiae.co.kr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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