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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대출금리 상승세…'6% 주담대'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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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변동형 3.58∼5.23%
주담대 혼합형 3.600∼4.978%
코픽스 상승하고, 은행채 금리 오른 탓

기준금리 추가상승 따라 계속 오를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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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은행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뛰고 있다. 대출과 여윳돈까지 모든 수단을 활용해 집을 샀던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으다)들의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10일 기준, 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58∼5.23% 수준이다. 지난해 말(3.71∼5.07%)과 비교해 0.13~0.16%포인트 올라갔다. 주담대 변동금리가 따르는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17일 1.69%로, 전달(1.55%)보다 0.14%포인트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이 대출에 쓸 자금을 마련하는데 비용(금리)을 얼마나 들였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은행의 예·적금과 은행채 같은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예·적금이 70∼80%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3.600∼4.978%에서 4.060∼5.770%로 뛰었다. 최저금리는 0.460%포인트, 최고금리가 0.792%포인트나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지표로 쓰이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같은 기간 2.259%에서 2.725%로 0.466%포인트 치솟았기 때문이다.


오는 15일 발표되는 1월 기준 코픽스도 추가 상승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자 시중은행들도 예금금리를 최대 0.3%포인트까지 올렸다. 이 영향을 받아 1월 코픽스는 1.70%을 뛰어넘게 되면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더 올리는 수순을 밟게 된다.

앞으로 금리 상승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물가상승률을 억제하려 올해 기준금리를 최대 5차례 인상하고, 한국은행도 2~3차례 인상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두 차례(0.5%포인트) 오르면 단순히 기준금리 인상분만큼을 반영해도 주담대 금리가 6%대 중반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한은이 세 차례(0.75%포인트) 올리면 6% 후반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 대출이자가 뛸수록 대출자들이 내야 할 이자도 늘어나 상환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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