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超긴축시대] 과거와 다른 금리인상기…"실적株로 소나기 피해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금리 인상기 때마다 지수 상승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252조…9%↑
전년 성장률 62% 대비 상승폭 작아
올해 증시 상승 동력 역할 못할 수도

[超긴축시대] 과거와 다른 금리인상기…"실적株로 소나기 피해야"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금금리 공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지만 과거 코스피는 금리 인상 이후에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금리인상기 때마다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유동성 위축 우려를 상쇄시키며 지수를 끌어올린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과거와 다르다.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급망 붕괴, 비싸진 원재료 값 등은 기업들의 시름을 더 깊게 만들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들은 영업이익으로 252조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예상 수준인 231조원 보다 9%(20조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올해도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지속되겠지만 전년도 이익이 2020년(142조원) 대비 62%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금리인상기 때마다 코스피 상승을 지지한 것은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이다. 가장 최근 사례인 2016~2018년 금리 인상 국면만 봐도 그렇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리 인상이 처음 이뤄진 것은 2015년 12월이다. 이후 2016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됐는데 미국연방준비제도(Fed)는 2018년 12월까지 기준금리를 2.5%로 올렸다. 당시 S&P500지수는 2257.83에서 2506.85로 11%넘게 올랐는데, 매 분기 3% 내외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기업들 덕분이었다. 당시 국내 코스피 상장 기업들도 영업이익으로 2016년 147조원을 벌어들인 이후 이듬해엔 197조원의 이익을 기록하며 30% 성장했다. 일 년 동안 코스피 상승률은 22%에 육박했다.


올해 기업들의 성장이 더딜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증시 상승 동력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업의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지난해와 전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기업들은 경기침체에서 빠르게 회복했지만 올해는 공급망 붕괴 등의 이슈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서 비용 증가 우려가 커졌다. 실제로 미국 뉴욕 연은이 발표하는 글로벌 공급망압력지수(전 세계 해상·항공 운임과 주요국 PMI 세부 지표인 배송, 수주잔고, 재고 등을 종합하여 만든 월간 지수)는 지난해 1월 1.97에서 12월엔 4.25로 115% 넘게 급등했다. 공급망 문제가 조금씩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지만 공급망 차질은 여전히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통화정책 부담에 경기 불안이 가중되며 2차 하락추세를 전개할 것"이라며 "코스피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부진과 올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전망 하향이 조정되고 있는 만큼 실적 불안 심리는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성장률 둔화기에 접어든 만큼 코스피가 흔들릴 때는 양호한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저PER(주가수익비율) 업종 위주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금리 인상과 성장률 둔화기는 성장주에 할인율 부담을 키울 수 있어 낙폭을 제한하기 위해선 반도체,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제 자산 축소 국면인 하반기엔 유동성 축소에 따라 기대 이익이 가까이에 있는 저PER 위주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우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휴식...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국내이슈

  •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해외이슈

  •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