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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超긴축시대]물가가 美쳤다, 슈퍼 긴축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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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문제원 기자]초 긴축의 시대가 온다. 다소 진정될 것으로 기대했던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며 기준 금리 인상과 양적긴축 등이 동시에 단행되는 ‘슈퍼 긴축(Super Tightening)’이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10일(현지시간)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직후 매도세가 거세지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0%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7%, S&P500지수는 1.81% 떨어졌다.

이는 이날 오전 공개된 미국의 1월 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긴축 경계감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7.5% 급등하며 1982년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메시지에도 작년 12월보다 물가 상승폭이 더 커지며 금융시장은 출렁였다.


이날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19년8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돌파했다. 1.939%에 출발한 10년물 금리는 장중 2.05%대를 찍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1.6%를 상회하며 2019년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폭은 2009년6월5일 이후 최대 폭이기도 하다. CPI 발표 직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Fed가 오는 3월에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기존 25%에서 90%대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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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Fed가 강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이 같은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상승, 공급망 악화,수요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며 "단기간 내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Fed 내 대표적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7월 전까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려야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물가 쇼크에 한국 시장도 출렁였다. 이날 한국 코스피는 1%대 하락세로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5원 오른 1201원에 개장했다.

미국의 긴축 속도는 세계 경제의 주요 변수로 손꼽힌다. 1980년 이후 대부분의 금융위기는 미국이 돈줄을 죌 때 발생했다. 시장 예상보다 가파른 긴축이 단행될 경우 자칫 한국에서도 자산시장 붕괴와 자본유출이 가시화할 수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올해 첫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예측 가능한 리스크임에도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해 불거지는 ‘화이트 스완(White Swan)’이 결코 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대비·관리가 긴요한 시점"이라면서 안정적인 거시경제 운용과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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