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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플레 공포' 덮친 증시…코스피 버팀목은 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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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플레 공포' 덮친 증시…코스피 버팀목은 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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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강력했다. 지난달 미국의 물가 지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간 국내 증시는 10일(현지시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물가 수치가 발표되자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시장 버팀목었던 외국인은 11일 장 초반 강력한 매수세를 보였고, 개인의 추격 매수가 추가 낙폭을 막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4.41포인트(0.88%) 내린 2747.52를 기록 중이다. 1% 넘는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2730선까지 밀렸지만 장초반 외국인의 매수세를 확인한 개인이 순매수 전환하며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같은 시간 개인은 172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29억원 어치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이 순매도 중인 코스닥은 1.52% 약세를 보이며 882.07로, 장초반보다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612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지수를 방어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2.88% 오름세를 기록하며 1월 급락장의 공포에서 벗어났다. 외국인은 지난 달 국내 주시시장 전체에서 3조5599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2조원 넘는 순매도 폭탄으로 천스닥을 단번에 무너뜨렸다. 이달 들어서도 코스닥에서 매도세는 계속됐지만, 코스피 시장에선 버팀목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을 집중 사들인 덕분이다. 외국인은 올들어 전날까지SK하이닉스를 1조원 넘게 사들였고, 이달에도 7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이날도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외국인이 집중 매수 중인 SK하이닉스는 장 중 2% 넘는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7.5% 상승하며 1982년 2월 이후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 미국 증시를 끌어내렸지만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일본 반도체 공장 오염 발생에 따른 생산 차질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3% 넘게 상승했다. 삼성전자도 이날 0.4% 약세로 선방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카카오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삼성SDI가 4% 넘게 하락 중이고, NAVER와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는 2% 넘는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크래프톤도 12% 넘는 낙폭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카카오게임즈(1.00%)만 상승하고, 나머지는 모두 약세다. 물적분할 중단 소식으로 급등했던 CJ ENM은 실적 부진으로 전날에 이어 이날도 7% 급락세다. 지난해 실적 쇼크로 전날 하한가 근처까지 내려진 위메이드가 이날도 7% 가까이 급락 중이고,엘앤에프도 4.9%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선 역대급 인플레이션은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금리인상 우려를 자극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꼽는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물가는 시장 컨센서스에도 반영된 만큼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더 강력했다는 점이 이번 결과의 핵심"이라며 "연준의 금리인상을 자극해 주가는 하락하고 금리는 뛰었다"고 설명했다. 안그는 "미국 CPI 피크아웃 이후에도 연말까지 3% 이상의 인플레이션은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우선적 관심은 3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여부인데 당장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는 높아진 에너지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 물가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3월 FOMC에서는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며, 회의 전까지 인상 폭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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