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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인플레 쇼크에 '3월 0.5%p' 인상 가능성…나스닥 2.1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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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1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지표가 공개된 직후 매도세가 거세지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긴축 우려가 한층 짙어진 탓이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한번에 0.5%포인트를 인상할 수 있다는 매파적 발언이 더해지며 증시는 미끄러졌고,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19년8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0% 하락한 1만4185.6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7% 떨어진 3만5241.59에, S&P500지수는 1.81% 낮은 4504.08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금리 인상에 민감한 유틸리티,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전장 대비 2.93% 하락해 904선을 겨우 지켰다. 애플(-2.43%), 아마존닷컷(-1.35%), 엔비디아(-3.28%), 마이크로소프트(-2.89%), 넷플릭스(-1.60%)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핀테크 기업 어펌은 실수로 장 마감 직전 실적을 공개하며 무려 20% 하락세를 나타냈다. 통상 금리 인상이 긍정적인 금융주도 힘을 받지 못했다. JP모건체이스는 0.44%,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0.49% 밀렸다.


반면 전날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월트디즈니는 3.35% 상승마감했다. 코카콜라 역시 실적 공개 후 상승세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전 미 노동부가 공개한 1월 CPI를 주목했다.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7.5% 급등하며 1982년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은 물론, 전월(7.0%)보다도 오름폭이 확대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CPI 역시 전년 동월 대비 6.0% 치솟았다. 이 또한 1982년 8월 이후 최고치였다.

CPI가 발표된 직후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Fed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며 국채 금리가 치솟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9년8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돌파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0.2%포인트 이상 뛰어오르기도 했다.


향후 공격적 긴축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는 발언이 더해지며 시장은 더욱 출렁였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PI 발표 직후 블룸버그에 출연해 오는 7월1일까지 기준금리를 1.0%포인트 올리는 공격적인 빅샷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였으면 이런 보고서가 나온 후 Fed가 회의를 하고 곧바로 금리를 올렸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지난 40년 사이에 최고로 올랐기에 우리가 이 데이터에 더 민첩하고 더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7월1일까지 남은 향후 3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1.0%포인트를 높이기 위해서는 한번에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인상이 단행돼야만 한다. Fed가 한번에 0.5%포인트를 인상하는 것은 2000년대 이후 처음이다.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90%가량 반영했다.시티 이코노미스트들은 3월 FOMC에서 0.5%포인트 인상으로 전망을 변경했다.


LPL파이낸셜의 배리 길버트 전략가는 "1월 인플레이션이 또 시장을 놀라게하며 Fed가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분명한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Fed의 긴축 강화 가능성을 둘러싼 시장의 불안이 가시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 대비 19.79% 상승한 23.91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 유가는 이날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을 주시하며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22달러(0.3%) 오른 배럴당 8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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