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해설자로 나선 중국의 전 쇼트트랙 선수 왕멍(38)이 경기 도중 넘어진 한국 선수를 조롱하며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중국의 런쯔웨이가 페널티를 받자 "가혹한 심판"이라며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 경기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박장혁이 코너를 돌던 중 스케이트 날이 빙판에 걸려 넘어지자 왕멍은 박수를 치며 "잘됐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경기 이후에도 다시보기를 보면서 "혼자 넘어졌다", "잘 됐다", "동정의 여지가 없다" 등의 발언을 했고, "이제 누구 탓을 하려고 하나"라며 망언을 쏟았다.
왕멍의 부적절한 해설은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선수들 사이에서 '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의 순간에도 나왔다. 그는 "내 눈이 바로 자와 같다(정확하다)", "다시보기를 할 필요도 없다", "중국이 이겼다" 등의 일방적인 옹호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나 왕멍은 지난 9일 남자 쇼트트랙 1500m 준결승에서 런쯔웨이가 실격 판정을 받고 탈락하자 "런쯔웨이 선수가 실격이다. 팔로 막았다는 것이다. 가혹한 심판이다. 모두 보셨지만 판정이 정말 엄격하다"고 말했다.
한편 왕멍은 선수 시절부터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3관왕을 했으나 중국의 한 예능 방송에 나와서 한국 쇼트트랙 선수인 박승희에 대해 다짜고짜 성형한 거 같다는 취지의 망언을 했다.
또 지난 2011년에는 감독 폭행 사건에 연루돼 국가대표에서 제명되고 국제 대회 출전이 불발되기도 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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