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리노이 등 4개주 의무화 해제
일일확진자 90만명대에서 18만명대로 감소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주 정부들이 앞다퉈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를 발표하고 방역당국도 착용 지침 변경을 검토한다고 밝히는 등 방역완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90만명을 웃돌던 미국 내 코로나19 일일확진자가 10만명대로 크게 줄어들어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추세적으로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향후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주 정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일리노이, 매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등 4개 주정부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주들은 지난해 12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당시 실내 영업하는 사업장과 점포에서 고객들에게 백신접종 완료 증빙을 제시하거나 마스크를 쓰도록 요구했는데 이를 폐지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0일자로 사업장·점포의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한다"며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오는 3월7일부터 학교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의료시설과 장기 요양시설, 보육시설과 대중교통수단 내에서의 마스크 의무화는 여전히 시행된다.
매사추세츠주와 콜로라도주 덴버시의 경우에는 각각 이달 28일과 25일부터 학교와 보육시설에서도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저지,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델라웨어,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등 미국 내 다른 주들에 비해 엄격한 방역조치를 적용하던 주들도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방침을 잇따라 발표했다.
미국 내 일일확진자 숫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각 주 정부들이 잇따라 마스크 의무화 해제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집계한 미국 내 일일확진자는 18만3305명으로 지난달 13일 기록한 최대 수치인 90만2463명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CDC도 마스크 의무화 지침 변경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당장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모두 해제하라 할 상황은 아니지만 추세를 따라가도록 마스크 착용지침 변경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추이에 고무되고 있으며, 주 정부가 융통성을 가지려는 필요와 욕구를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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