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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兆 vs 6兆...케이뱅크 몸값 엇갈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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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상장 주관사 선정 마무리
기업가치 바로미터는 '카뱅'
시장 지위·대출잔액 등 비교대상

10兆 vs 6兆...케이뱅크 몸값 엇갈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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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면서 향후 매겨질 기업가치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케이뱅크의 상장 몸값이 10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카카오뱅크 주가가 상장 후 반 토막 나는 등 주가 부진을 겪고 있어 6조원대 규모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4일 IPO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씨티증권·JP모간을, 공동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케이뱅크 상장 주관사 관계자는 "연내 IPO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업가치 평가 방법은 카카오뱅크와 같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물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나 총가입자수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당초 2023년 상장을 목표로 해왔지만 지난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하면서 상장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24억원으로 출범 후 첫 흑자를 냈다. 2019~2020년 1000억원대의 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극반전의 결과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가상자산거래소 1위인 업비트와 업무제휴를 맺은 후 급격히 영업지표가 개선됐다. 고객 수는 2020년말 219만명에서 지난해말 717만명으로 늘었다. 수신 잔액은 2020년말 3조7500억원에서 2021년말 11조3000억원으로 세 배 넘게 급증했다. 대출금 규모도 2조9900억원에서 7조1000억원으로 2.4배 늘었다.


발행사나 주관사 등에서는 현재 케이뱅크의 상장 후 기업가치를 PBR 6~7배를 적용한 10조원대까지 거론하고 있다. 앞서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상장 당시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적용한 PBR은 7.3배다. 이날 기준 증권플러스 비상장 기준 장외 추정 시가총액도 7조8144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비교 대상인 카카오뱅크의 최근 주가가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케이뱅크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올 들어서만 28.2% 급락했다. 전날 기준 시가총액은 20조1230억원으로 PBR는 작년말 5.0배 수준에서 현재 3.6배까지 떨어졌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카카오뱅크랑 비교가 불가피한데 현재 카카오뱅크의 PBR이 4배 수준인 상황을 단순 적용하면 케이뱅크의 가치는 6조5000억원 규모로 예상한다"며 "현재 시장에서 나오는 10조원 규모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아직 카카오뱅크와 비교해 시장 지위에 있어 열위한 만큼 보다 높은 평가를 얻을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현재 케이뱅크 영업지표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카카오뱅크 상장 당시의 고객수 1650만명, 수신과 대출금 잔액 각각 25조원과 22조 수준과 비교해 격차가 크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대한 높은 의존도 역시 사업안정성에 대한 확신을 투자자들에 주기 어려워 기업가치 산정에 있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시각도 크다. 케이뱅크가 가파르게 규모를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업비트와의 단독 제휴로 유입되는 고객과 수신잔액이 컸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중론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활성화 계좌수나 여·수신 규모, 이익 차이 등에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금융플랫폼으로서의 차이는 크다"며 "케이뱅크 가치는 카카오뱅크보다 비쌀 수 없기 때문에 IPO 해당 시점의 카카오뱅크 주가에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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