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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반칙 안 하면 못 이겨" 중국 SNS선 '韓 국대 조롱' 실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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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SNS서 '황대헌 반칙', '쇼트 반칙' 등 검색어 1위
"왜 항상 中 선수만 피해 보나" 韓 선수들 비판도
국내선 '편파 판정' 논란으로 중국 비판 쏟아져
中 선수 '블록 밀치기' 반칙 의혹 제기되기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추월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추월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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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반칙 판정으로 실격된 황대헌(23·강원도청), 이준서(22·한국체대)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의 조롱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의 반칙으로 인해 중국 선수들만 피해를 본다는 주장이다.


7일(현지시간)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는 '황대헌 반칙', '우다징(중국 국가대표팀 선수)이 치였다', '쇼트트랙 반칙' 등의 해시태그가 올라왔다. 이 해시태그들은 각각 400만에서 1000만 사이의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다징 선수는 이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부 쇼트트랙 1000m 8강전에 나섰다. 이 경기에서 그는 국가대표팀 소속 박장혁(23·스포츠토토)과 충돌한 뒤 넘어졌는데, 이로 인해 박장혁은 손목 부상을 당했으나 우다징은 비디오 판독 결과 어드밴스를 획득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진 준결승에서도 우다징은 한국 국가대표(국대) 선수들의 실격 처리로 결승까지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 국대 선수들을 비난하고 나섰다. 웨이보에는 "한국 선수들은 왜 이렇게 반칙을 일삼느냐", "다친 건 우리 선수들이다", "심판 판정이 공정했다" 등 중국 누리꾼들의 격앙된 반응이 올라왔다. "한국은 실력이 없어서 반칙 없이는 경쟁할 수 없다" 등 조롱 섞인 문구가 게재되기도 했다.


황대헌 선수의 반칙을 비난하는 해시태그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순위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웨이보 캡처

황대헌 선수의 반칙을 비난하는 해시태그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순위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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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스포츠 매체 '시나스포츠'는 쇼트트랙 결승전을 다룬 기사를 웨이브에 등록하면서 "네티즌들의 질문은 다음과 같다. 왜 쇼트트랙 시합에서 선수들은 늘 부딪히는가. 그리고 다치는 선수는 왜 하필이면 항상 우리 선수들인가"라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남자부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에서는 중국 선수들이 나란히 금·은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에 앞선 준결승 1조에서는 1000m 세계 2위인 황대헌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경기 이후 비디오 판독에서 페널티를 받으며 탈락했다. 심판진은 황대헌이 레일을 늦게 변경해 반칙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준결승 2조에서는 이준서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진은 그가 헝가리 리우 시오앙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레일을 변경하다가 반칙을 범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결승 진출 자격을 얻은 두 국대 선수가 비디오 판독으로 잇따라 실격 처리되자, 국내에서는 '편파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트위터 등 국내 주요 SNS에서는 "쇼트트랙", "니들(중국)끼리" 등 중국 심판진의 결정을 비판하는 해시태그가 쏟아지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진 중국 여자대표팀 판커신의 경기 장면. 경기장에 설치된 검은 블록을 밀어내는 모습.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논란이 불거진 중국 여자대표팀 판커신의 경기 장면. 경기장에 설치된 검은 블록을 밀어내는 모습.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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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판정 논란이 불거진 것은 국내뿐만이 아니다. 이날 쇼트트랙 500m 여자부 준준결승 1조 경기에 나선 중국 여자대표팀 소속 판커신은 결승선을 앞두고 마지막 곡선주로를 달리던 중, 선두에 있던 선수들을 향해 경기장에 설치된 검은 블록을 밀어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고의성을 입증하기는 어렵지만, 판커신이 밀어낸 블록은 당시 2위였던 캐나다 앨리슨 샤를의 스케이트 날을 향했다. 중심을 잃은 샤를은 그대로 넘어졌고 판커신도 함께 넘어졌다. 심판은 경기가 끝난 뒤 비디오 판독을 통해 샤를에게 어드밴스를 부여했다. 그러나 판커신에게는 아무런 반칙 판정도 주어지지 않았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이번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예정이다.


대한 체육회는 이날 "8일 오전 10시 선수단장 긴급 기자회견을 메인 미디어센터에 개최할 것"이라며 "그동안 피땀 흘려 노력해 온 대한민국 선수들과, 국내에서 들끓는 편파 판정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 등을 고려해 제소를 결정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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