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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니켈·망간 '안 오른 게 없다'…배터리 '원가 경쟁력 총력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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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등 중국산 LFP 배터리 선호 와중

원자재 가격 부담 '엎친 데 덮친 격'

광산업체 투자 등 리스크 관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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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전기차 배터리 주요 소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업계가 원가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룟값을 배터리 단가에 연동시키는 기존 경영 방식으로는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 광산업체와 공급계약 및 지분투자를 맺는 등 리스크 관리에 한창이다. 특히 테슬라, 폴크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고객사들이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선호하고 있어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 배터리 위주인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원가 경쟁력 확보가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7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니켈 가격은 지난 4일 기준 1t당 2만3475달러를 기록, 전년 같은기간 보다 33.9% 급등했다. 2011년 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코발트는 t당 7만720달러, 망간은 t당 1685달러로 각각 56.5%, 20.8% 올랐다. 알루미늄(LME 3개월 현물)은 3065달러로 54.5%, 탄산리튬은 1kg당 362.5위안으로 429.2% 뛰었다.

주목할 점은 코발트 가격의 급등세다. 니켈, 망간, 알루미늄 등보다 비싼 데다 수급 리스크도 크기 때문이다. 코발트는 니켈과 구리를 채굴할 때 나오는 부산물로부터 추출되는 특징상 상대적으로 공급 불안정성과 가격이 높다. 한국의 코발트 중국 수입 비중은 전체의 87%에 달한다. 세계 코발트의 절반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 매장돼 있는데, DR콩고의 코발트 광산 19개 중 15개를 중국이 갖고 있는 점도 문제다. 한국의 코발트 중국 수입 비중은 전체의 87%에 달한다. 중국 기업은 국내 배터리사의 최대 경쟁 상대다.


중국 기업이 국내 배터리사의 최대 경쟁 상대라는 점도 부담이다. NCM·NCA 배터리 위주로 완성차 업체에 공급 중인 LG에너지솔루션 , SK온(모회사= SK이노베이션 ), 삼성SDI 등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NCM·NCA 배터리 단가는 LFP 배터리보다 높다. LFP 배터리는 철로 양극재를 만들기 때문에 생산 비용이 NCM·NCA배터리보다 낮다. 실제 LFP 배터리를 만드는 중국 CATL의 배터리 가격은 배터리팩 기준 1kWh당 120~130달러 수준이고 국내 배터리 가격은 이보다 약 40% 비싸다. 이런 이유로 테슬라, 폴크스바겐,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LFP 배터리를 선호하고 있다. 업계가 에너지 밀도(성능)를 높이는 것만큼 제조원가 절감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이에 국내 배터리 업계는 광산업체 공급계약 및 지분투자에 직접 나서고 있다. 원료가격이 올라도 손해를 무릅쓰고 계약 단가에 그대로 배터리를 납품했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LG엔솔은 지난 달 호주 광산업체 '라이온타운'과 2024년부터 5년 간 리튬 정광(광석) 70만t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수산화리튬의 원재료다. 지난달 31일 독일 벌칸 에너지와 2025~2029년 5년간 수산화리튬 4만5000t 공급 계약을 맺은 터라 라이온타운 공급 계약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계열사 공급망을 활용하는 전략을, 삼성SDI는 값싼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나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급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품목의 경우 사전 재고 확보 노력을 기울이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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