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전담클리닉, 여건 갖춰 검사·치료까지 한 번에
지정의료기관은 PCR 안 하는 곳도 많아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지난 3일부터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가 시작되면서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 진료 지정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두 기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병·의원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다른 점도 있다.
먼저 호흡기전담클리닉은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갖추고 발열·호흡기 증상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이다. 정부가 2020년부터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에 대비해 추진해왔으며, 5일 기준 403곳이 운영 중이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동선 분리, 음압시설 설치 등 감염 관리 여건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때문에 호흡기전담클리닉은 3일부터 시작된 체계 전환에 곧바로 참여할 수 있었다. 방역당국은 호흡기전담클리닉이 감염병 대응 여건을 갖추고 있어 진찰, 진단검사, 재택치료가 한 번에 이뤄지는 프로세스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호흡기 진료 지정의료기관은 오미크론 대응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신청을 받아 3일부터 운영 중인 동네 병·의원을 일컫는다. 일반 진료를 하던 의료기관이 신청을 통해 참여하는 것이기에 호흡기전담클리닉처럼 철저한 감염관리 여건을 갖추고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방역당국은 호흡기 진료 지정의료기관이 ▲철저한 사전예약제 ▲안전한 거리 확보 ▲KF94 이상 마스크 착용 ▲환기·소독 기준 등 기준을 지키도록 했다.
이러한 여건 때문에 호흡기 진료 지정의료기관은 현재 신속항원검사, 유전자 증폭(PCR) 검사, 재택치료 중 일부만 하고 있는 곳도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6일 기준 지정의료기관 476곳 중 144곳만이 PCR 검사가 가능하다. 코로나19 치료 여부는 심평원이 제공하는 목록에서 확인할 수 없다. 또 키트 재고 등 병원 상황에 따라 검사가 불가능해지는 곳도 있어 방문 전 전화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한편 방역당국은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지정의료기관은 기본적으로 ‘증상이 있는 경우’ 검사를 받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호흡기·발열 증상 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유증상자가 이들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경우 진료비(의원급 5000원·병원급 6500원)가 발생한다.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는 모든 검사가 무료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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