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마진 증가, 대출자산도 크게 뛰어
4대금융지주 순이익 14조원 넘을 듯
은행마다 기본급 300% 성과급 지급하기로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는 살아날 기미를 안보이고 있지만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만은 상황이 달랐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는 14조원이 넘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연봉의 절반에 이르는 보너스를 주며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6일 금융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를 포함한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 시장전망치는 14조565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10조8143억원) 대비 약 33.76% 가량 늘어난 규모다.
은행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들의 실적호조 덕분이다. 금리상승으로 예대마진이 증가했고, 대출자산도 크게 뛰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해 가계대출이 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금지원이 확대되며서 은행의 대출자산이 급증해 순이익 증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늘어난 은행 지주 수익은 올해 성과급으로 나눠졌다. KB국민은행 성과급은 월 통상임금 300%로 정해졌다. 전년에는 200%+15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훌쩍 뛴 것이다. 신한은행 직원들도 기본급의 약 300%를 받고, 10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특별 지급분으로 받았다.
우리은행 직원들도 기본급의 300% 이상을 받기로 했다. 우리은행 노사는 최근 기본급 200%의 경영 성과급 지급에 합의한 데 더해, 사기진작용으로 기본급 100%와 100만원도 지급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또한 기본급의 300%를 특별성과급으로 주기로 했다.
4대 금융지주는 이번 주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줄줄이 발표한다. 8일 KB금융을 시작으로 9일엔 신한지주 및 우리금융지주, 10일엔 하나금융지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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