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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90달러 돌파... "美 셰일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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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2014년 10월 이후 최고가
美 셰일오일 생산 주춤...추가상승 우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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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7년여만에 배럴당 9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100달러선이 위협받고 있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가격 담합에도 그동안 유가를 끌어내려왔던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주춤해지면서 향후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가격은 전장대비 2.27% 오른 배럴당 90.27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이 90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4년 10월 이후 7년여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83% 오른 배럴당 91.1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셰일오일 산업이 정체된 것이 유가 급등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미국의 셰일붐이 끝났다"며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은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2020년 초 하루 1300만배럴 수준이던 미국의 석유생산량도 1150만배럴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도 올해 미국의 일일 석유생산량 성장률은 전년대비 5.4% 정도로 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셰일오일 생산량이 주춤해진 이유는 지금까지 개발된 주요 유정들의 잔여 매장량이 크게 줄어들고 원자재와 노동비용 상승 등이 겹치면서 신규 유정 개발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대형 셰일오일 업체인 파이오니어의 스캇 셰필드 최고경영자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처럼 연간 15%~20%의 생산량 증대는 앞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며 "투자자들의 자금 압박과 얼마 남지 않은 유정들의 매장량을 고려하면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성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석유생산량 위축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위기감까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JP모건체이스의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인 나타샤 커니버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확실히 커졌으며 긴장이 격화되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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