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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모 쓰고 싶었는데…" 코로나19로 뒤바뀐 졸업식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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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이화여대 등 5개 대학 온라인 졸업식 진행
서강대·한양대 등도 오프라인과 온라인 병행 개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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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규민 기자] 한양대학교에서 단과대 부학생회장을 했던 신모씨(25)는 졸업을 앞두고 아쉬움만 가득하다. 졸업식 행사가 ‘비대면’으로 치러질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신씨는 졸업앨범 촬영에 참여하지 못해 이번 졸업식 때 학사모를 쓰고 학교 명물인 ‘사자상’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 했다. 졸업식에서 공로상 수상이 예정됐던 신씨의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신씨는 “학교에 추억이 많은데 이렇게 떠나려니 너무 아쉽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2년째 이어지면서 대학교 졸업식 풍경도 바뀌고 있다. 꽃다발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은 후 짜장면을 먹던 모습 대신 온라인 행사가 자리 잡았다. 올해도 대학교들은 졸업식을 온라인 행사로 대체할 예정이다.

일부 학교들은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개최 여부를 고민 중이다. 졸업을 앞둔 학생과 부모들은 여건이 된다면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반응이다.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 서울 내 5개 대학교들은 졸업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졸업식은 규모가 큰 만큼 대면 행사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학교에서 학사모와 학위복을 대여해 개인적으로 캠퍼스 내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가능하다.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졸업식을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하는 대학도 있다. 서강대학교는 졸업식 행사를 대면으로 진행하되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할 계획이다. 서강대 관계자는 “상을 수여받는 대표 학생들 위주로 초대해 인원 규모는 최소한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학교도 17일과 18일 이틀간 단과대별로 대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온라인으로 변경될 수 있다고 졸업예정 학생들에게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과 부모들은 오프라인 행사를 한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는 반응이다. 취업 준비 중인 최모씨(26)는 “학교를 더 다녀야하지만 대학교 졸업은 나에게 큰 의미”라며 “오프라인 행사를 한다면 지인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 중인 이모씨(28)도 “꼭 참석해 부모님께 학사모를 씌워드리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졸업예정인 아들을 둔 김모씨(55)는 첫째 아들의 졸업식을 가지 못해 아쉽다며 “작은 아이 졸업식은 참석해서 고생했다고 말하며 새 출발을 축하해주고 사진도 찍고 싶다”고 말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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