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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물가상승률 30년만에 최고치...세계 식료품 가격도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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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물가상승률이 3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급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급망문제와 지정학적 문제가 겹친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의 상승세와 함께 세계 식료품가격도 급등하면서 물가상승압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OECD는 회원국들의 지난해 12월 전년대비 물가상승률이 6.6%로 199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너지가격과 식료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코로나19 여파 이후 심화된 공급망 문제 등이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터키의 물가상승률이 36.1%로 치솟으면서 전체 회원국의 평균 물가상승률을 크게 높였다고 OECD는 전했다. 터키를 제외한 OECD 회원국의 물가상승률은 5.6%로 전달 5.3%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2021년 전체로 따지면 OECD 회원국의 연간 평균 물가상승률은 4.0%로 전년 1.4%보다 크게 상승해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세계의 식료품 가격도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FFPI)가 135.7을 기록해 '아랍의 봄' 사태로 국제 식량 가격이 급등했던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FFPI는 FAO가 곡물, 식물성 기름, 유제품, 육류, 설탕 등 상품 5종의 국제거래가격을 종합해 산출한다.


뉴욕타임스(NYT)는 국제 식료품 가격이 급등한 것은 코로나19사태 이후 글로벌 공급망 이상과 더불어 이상 기후 현상과 에너지 가격 급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식료품 수출 등에 사용되는 컨테이너의 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170% 오른 상황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모리스 옵스펠드 선임연구원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불안정이 급속도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재정이 부족한 상황에서 낮은 성장률·높은 실업률에 식량 위기까지 겹치는 것은 불안정한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천 보그먼스는 "주요 밀·옥수수 생산국인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충돌이 발생하거나 이상 기후 현상이 심해질 경우 국제 식료품 가격은 더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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