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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통위 앞두고 셈법 복잡해진 韓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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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월 금리인상 폭 시장 전망 엇갈려…불확실성 커져

24일 금통위 앞두고 셈법 복잡해진 韓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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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오는 3월 미국의 금리인상 폭에 대한 시장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3일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설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총재는 "설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으나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주요국의 물가·고용 등 경제지표 발표내용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계감을 늦추지 말고 글로벌 리스크의 전개상황과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인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되면서 주요국 주가와 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국 주가는 기업실적 개선, 최근 큰 폭 조정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다.


한은은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오는 24일 열리는 만큼 미국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최근 미 금리인상 횟수와 폭에 대한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시장에서 제기된 3월 0.50%포인트 인상설을 일축하는 발언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25bp(1bp=0.01%포인트)씩 4회 금리인상을 예상한다"면서 3월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Fed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총재도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50bp의 금리인상이 지금으로서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금리를 어느 정도까지 올려야 하는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는 앞으로 3월, 5월, 6월, 7월, 9월, 11월, 12월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FOMC 회의 후 최대 7번까지 예상했던 미국의 금리인상 횟수가 3~4회 정도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의 관심은 3월 미국의 금리 인상에 앞서 이달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할 한은의 선택지다. 전문가들은 미 긴축 공포에 환율·물가 상승 압력이 거센 상황에서 국내 역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내다봤다. 다만 2월 중 재차 인상할 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2월 연속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원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고 물가상승세가 거세 인상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성 교수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양적 긴축(QT) 이슈까지 있어 통화가치가 떨어질 요인이 있다"면서 "외국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국내 경제 및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올해 회의 때마다(총 7회) 금리를 인상한다는 전망이 있지만 이는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한다는 시나리오 하에 나온 것"이라며 "올해 네 차례 정도의 인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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