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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투자’로 6개월만 32% 수익…조각투자 ‘라이징스타’ 피스

최종수정 2022.02.03 11:23 기사입력 2022.02.03 11:23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롤렉스'로 첫 투자 성공
입소문에 2호 상품 1분 완판…미술품으로 영역 확대
6개 상품 평균 수익률 44%…현직 전문가들이 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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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조각투자’는 여러 사람이 특정 자산에 함께 투자해 소유권을 나눠 갖는 신개념 투자 방식이다. 혼자 선뜻 구입하기 어려운 고가 자산에 소액을 투자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을 인기를 끈 음악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와 함께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뮤직카우는 최근 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조각투자 대상은 부동산, 명품, 미술품, 한우 등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바이셀스탠다드(대표 신범준)는 조각투자 업계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지난해 4월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를 출시하며 이목을 끌었다. 피스의 첫 상품은 명품 시계 ‘롤렉스’였다. 롤렉스는 모델을 불문하고 시장에서 출시가의 최소 2~3배에 거래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롤렉스 시계는 대부분 시간이 지날수록 비싸진다. 회사는 이 같은 특징에 착안해 1억1800만원 어치의 롤렉스 시계 11개를 조각투자 1호 상품으로 구성했다. 최소 투자금액은 10만원으로 설정했다. 10만원 투자로 롤렉스 시계의 주주가 되는 것이다. 1호 상품은 출시 30분만에 ‘완판’됐다. 6개월 후 수익률 32%를 기록했다.

‘1분 완판’ 이어가

입소문이 나며 2호 상품부터는 ‘1분 내 완판’을 이어갔다. 1억2200만원 어치의 롤렉스 시계 5개로 구성한 2호 상품은 지난해 6월 출시 후 불과 47초만에 투자가 마감됐다. 1억2800만원 규모의 3호 상품은 투자 마감까지 45초가 걸렸다.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약 3개월 동안 롤렉스 가격이 급격히 올랐다"면서 "수익 분배가 완료된 1호 상품은 운용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렸다면 수익률이 100%를 넘겼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유명 미술품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영국의 미술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이 첫 상품이다. 1억원 어치의 호크니 작품 1개로 구성된 상품은 지난해 9월 출시 후 27초만에 투자가 마감됐다. 운용기간은 1년으로 예상 수익률은 35%에 이른다. 회사는 이우환 등 국내 작가 작품으로 구성한 상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피스가 최근까지 출시한 조각투자 상품 6개의 평균 수익률은 약 44%다.


이 같은 수익률의 배경에는 상품기획위원회가 있다. 피스의 조각투자 상품은 신 대표 등 내부 구성원의 결정만으로 구성할 수 없다. 회사는 조각투자 상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25년차 시계 컨설턴트, 명품 감정사, 명품협회 임원 등 외부 전문가 8명으로 상품기획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매달 2회 이상 모여 피스의 조각투자 상품을 구성할 명품 시계 등을 선별하고 수익률을 예측한다. 회사는 미술품 전용 조각투자 상품을 확장하기 위해 미술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피스작품선정단도 구성 중이다. 신 대표는 "이미 미술품 선별시 현직 미술품 딜러, 큐레이터 등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다"면서 "여러 갤러리와 파트너십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의 1호 투자상품. 1억1800만원 어치의 롤렉스 시계 11개로 구성됐다. [사진 = 피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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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예비유니콘 등극"

자본시장의 관심은 뜨겁다. 조각투자 플랫폼의 성장성도 이목을 끈 덕이다. 회사는 지난달 43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하나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등 금융사 벤처캐피탈(VC)들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그만큼 피스 상품의 금융성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회사는 조각투자 상품을 금융상품으로 발전시켜 담보대출 서비스 등 금융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연내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비상장사)에 등극하겠다는 야심찬 구상도 내놨다. 올 하반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추진하며 기업가치를 1000억원 안팎으로 평가 받겠다는 게 신 대표의 목표다. 지난해 8억원이었던 매출액을 올해 111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있다. 신 대표는 "올해 또 다른 목표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는 것"이라며 "2024년부터 항만시설, 공급망 등 거대 현물자산으로 조각투자 대상을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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