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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부동산 하락기 임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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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전망지수도 5개월 연속 하락세

치솟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부동산 하락기 임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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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은행권의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 기준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한 영향이다. 정부 대출 규제에 이자 부담까지 늘면서 집을 사려는 수요는 급감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금리는 연 3.63%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올랐다. 이는 연 3.63%였던 2014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0.75%로 올리면서 9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01%로 상승했다. 이후 연 3.26%(10월), 연 3.51%(11월), 연 3.63%(12월) 순으로 대출 금리가 상승했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이유로 대출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금리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향후 집값도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와 함께 자산시장의 빙하기까지 겹치면서 부동산 가격 하락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도 100으로 전월보다 7포인트 내려가면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2020년 5월 96을 기록한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으로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 비율이 전월보다 크게 낮아졌다는 뜻이다.

주택시장에선 집을 사려는 수요도 줄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15일 기준선(100) 아래로 내려온 이후 10주 연속 내림세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장기간 이어진 부동산 가격 상승 추세가 꺾이고 있는 것"이라며 "2019년 집값이 급등한 배경에는 금리 인하와 유동성 확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 반대의 상황으로 향후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부동산 하락기로의 전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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