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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찾은 이재명 "박정희, 전라도 소외시켜"…이준석 "불량 정치인의 지역갈등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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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장 갔더니, 관리자는 경상도 말단은 전라도"
이준석 "무책임한 가스라이팅 발언"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6일 경기도 화정역 문화광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고양, 민심속으로!' 행사에 참석, 즉흥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6일 경기도 화정역 문화광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고양, 민심속으로!' 행사에 참석, 즉흥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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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광주를 찾아 소년공 시절을 언급하면서 "관리자는 경상도 사람인데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을 지역으로 나누어 보고 있다"며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충장로 거리에서 연설을 통해 "13살에 공장에 갔더니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다"며 자신의 소년공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제가) 경북 안동 사람인데 초등학교를 마치고 성남 공장에 취직했더니 관리자는 경상도 사람인데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었다"며 "'나는 왜 경상도인데 관리자가 아니지' 이런 황당한 생각을 했을 정도로 차이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80년 5월에는 시계 공장을 다녔는데 우리한테 유행이 있었다. 광주를 욕하는 거였다"며 "언론이 나쁜 사람이라고 하니까, 군인을 죽였다, 경찰서에서 총을 뺏었다고 하니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뿐 아니라 알량한 정의감으로 같이 욕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 구도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 투자하고 전라도는 일부 소외시켜 싸움시킨 결과란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저에게 육체적 생명을 준 것은 저의 어머니지만, 광주는 저에게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사회적 어머니"라며 "그래서 저는 광주가 낳은 사회적 아들"이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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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이라며 이 후보를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이라는 사람 머릿속에는 아직까지 국민을 경상도와 전라도로 나누어 보는 관점이 가득한가 보다"라며 이 후보를 '불량 정치인'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선거 때마다 이용하는 지역감정에 속아 우리는 40년을 허비했고, 저들이 항상 끌어들였던 대구와 광주는 GRDP(지역 내 총생산) 순위에서 매번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며 "호남의 합리적 유권자들께서 이 후보의 저런 무책임한 지역갈등 조장 발언을 배척해달라. 호남이 다시는 저런 민주당의 가스라이팅 발언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이 대표를 향해 "진정으로 지역 갈등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정치 쇄신에는 왜 아무 말이 없나"라고 응수했다.


최지은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부산에서는 '우리가 남이가' 하다가 호남가서는 지역 갈등 탓하는 구태 말고, 진짜 변화를 위한 얘기를 해보자"라며 "지역 갈등 같은 낡은 문제를 우리 세대가 더 이상 안고 가지 않도록 정치 시스템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에서 쏘아 올린 정치 쇄신 이슈에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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