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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개장 10분만에 2조 거래·외국인 매도 폭탄 '2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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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개장 10분만에 2조 거래·외국인 매도 폭탄 '2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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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27일 증시 데뷔(상장)는 각종 기업공개(IPO) 신기록을 세운 위세와는 달리 화려하지는 않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로 직행했지만,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정해지고 이후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에 실패했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 물량이 적어 따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외국인 매도 물량 등의 영향을 받으며 20% 넘게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30분만에 5800억 던진 외국인= LG에너지솔루션은 59만7000원의 시초가로 장을 시작했다. 시초가는 개장 전 호가를 받아 공모가의 90~200% 범위 안에서 정해진다. 60만원 가까운 시초가로 장을 시작했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외국인 투자자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져서다. 개장 10분만에 LG에너지솔루션의 거래대금은 2조원에 달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이 2조620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1개 종목에 코스피 거래대금의 80%가량이 쏠렸다는 의미다. 외국인 대량 매도가 원인이다. 외국인은 개장 30여분만에 LG에너지솔루션을 580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 대비 20% 이상 급락하며 45만원까지 추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급 변동성은 지수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개장 후 20여분도 안돼 2700선을 붕괴하며 추락했다. 오전 10시50분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순매도액은 1조2500억원을 상회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정례회의의 결과 발표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인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히면서 3월 금리 인상과 조기 양적 긴축은 거의 확실시됐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 시가총액 2위로 직행하면서 대장주의 면모는 입증했다. 개장 초 시가총액은 120조원을 상회하면서 SK하이닉스(86조6000억원대)를 밀어냈다.

◆대형주 매도 출회 vs 코스피 하단 지지= LG에너지솔루션이 가져올 수급의 변화에 따른 국내 증시에 대한 영향 전망은 엇갈린다. 코스피 시장 2위로 등극하면서 나머지 대형주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하락하고, 기존 종목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을 100조원으로 가정할 때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은 1.06%포인트, SK하이닉스 비중은 0.21%포인트 감소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 추가로 상승할 경우 물량확보 경쟁이 더욱 심해지면서 여타 대형주에서 대규모 매도가 출회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1조원대 패시브 자금의 향방에도 관심이 커진다. 당장 내달부터 지수 편입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지수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에 유입되는 자금은 1조2592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자산운용업계는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상승 사이클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시기에 대형주의 매도 물량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몸집이 큰 대형주가 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만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상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상회하면 코스피를 벤치마크로 삼는 투자 주체는 LG에너지솔루션을 편입하기 위해 기존 포트폴리오의 4.7%를 비워야 한다"며 "지수 내 비중이 큰 종목일수록 조정해야 하는 폭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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