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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도 예방"…백신 무용론 반박 국내외 연구 잇따라[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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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도 예방"…백신 무용론 반박 국내외 연구 잇따라[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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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부스터샷)이 50%를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제한 등 방역조치로 피해를 입는 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쓸데없는' 조치로 경제적 손해만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감염 예방에 분명히 효과가 있고, 후유증ㆍ중증화 방지에도 제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 백신 접종, 장기 후유증 절반 이하로 줄여 준다

26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이스라엘 바르-일란대 연구팀은 최근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뒤 돌파 감염된 사람들은 미접종 후 감염자들에 비해 장기간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해 6~11월 사이 최소 3개월 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각종 후유증을 훨씬 더 적게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의 경우 54%, 피로감은 64%, 근육통은 68% 적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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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연구팀이 실시한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2020년 12월8일부터 2021년 6월4일까지 약 124만명의 코로나19 증상 추적 앱 사용자들을 상대로 조사해 보니, 1차 백신 접종 후 감염된 사람은 0.5%, 2차 접종후 돌파감염됐다고 보고한 사람은 0.2%였다. 특히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미접종자에 비해 코로나19의 대표적인 5개 증상이 나타나거나 중증화(입원) 또는 장기 후유증을 겪을 확률이 훨씬 낮았다.


클레어 스티브 킹스칼리지런던대 교수는 네이처에 "백신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의해 유발된 장기 후유증으로부터도 보호해주는 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장기 후유증은 매우 골치 아프고 사람을 쇠약하게 만드는 만큼 이를 예방하는 것도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 오미크론 변이 맞설 유일한 무기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3차례 이상 맞으면 최소한 4개월 정도는 오미크론 변이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텍사스대 의대가 화이자, 바이오엔테크사와 공동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은 오미크론 중화 항체의 능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부스터샷 접종 이후 항체 수준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감소하지만, 접종 4개월 후까지는 높은 수준의 오미크론 방어력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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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백신을 맞으면 신체 내 2차 면역세포인 T세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기억하고 있다가 변이가 침투했을 때 강력한 면역력을 발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소속 신의철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바이러스면역연구센터장은 최근 국제학술지 '세포ㆍ분자면역학'에 이같은 논문을 발표했다. 신 센터장은 "오미크론 변이에서도 T세포 항원결정기(Epitopes)가 85~90% 유지된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가 인체와 결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30여 곳을 변화시켜 항체 및 '경보' 담당 면역세포 B세포의 감시를 피해 인체에 침입하지만, 직접 바이러스 및 체네 감염 세포를 죽이는 기능을 가진 T세포는 속이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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