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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스프롬 "유럽·우크라이나 가스저장고 매장량 사상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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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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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지하가스저장고(USG)의 천연가스 매장량이 사상최저치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노골적으로 천연가스를 무기화하면서 특히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 등 유럽국가들과 미국의 대러 공동대응 결속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스프롬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일대 5곳에 배치된 유럽 UGS와 우크라이나 UGS의 가스 매장량이 사상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가스프롬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유럽 UGS의 가스매장량은 133억㎥로 전체 수용가능 매장량의 28% 정도만 채워진 상태로 이는 전년대비 26% 이상 감소한 수치다. 우크라이나 UGS의 가스매장량도 전년대비 44.6% 급감한 121억㎥를 기록해 사상최저치로 낮아진 상태라고 가스프롬은 밝혔다.


이에따라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도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럽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거래소의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전장대비 16.61% 급등한 메가와트시(MWh)당 92.1유로(약 12만4800원)를 기록했다. 해당 가격은 미국과 러시아간 회담이 열린 지난 21일 직후 78유로대까지 떨어졌다가 양측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다시 급등했다.


이러한 가스 가격 급등으로 특히 에너지 부문에서 천연가스 의존 비중이 높은 독일의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세를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독일 연방청이 집계한 독일의 에너지가격은 전년동월대비 69%나 치솟았다.

독일은 현재 전력 생산에서 천연가스 발전 비중이 25%로 매우 높은 편이며, 전체 천연가스의 90% 이상을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에 따라 에너지가격이 추가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미국이 주도하려는 강력한 대러제재 동참에도 어려움이 예상돼 대서양 동맹 결속력 약화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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