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기 긴축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미국 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간)에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세로 반등 기대감이 잇따랐으나 결국 막판에 이를 반납했다. 특히 기술주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26포인트(0.89%) 내린 3만4715.3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0.03포인트(1.10%) 떨어진 4482.7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가 4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10월 이후 처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6.23포인트(1.30%) 낮은 1만4154.02를 나타냈다. 전날 나스닥지수는 작년 11월 고점 대비 10%이상 떨어지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뉴욕증시는 이날 부진한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오전장 한 때 2%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감을 안고 상승 출발한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조기 긴축 우려가 재차 확산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베스포크 인베스트 그룹은 “뉴욕 증시가 점심시간까지 반등했으나 장 후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종목별로는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기술주의 부진이 재확인됐다. 테슬라는 전장 대비 0.06% 상승 마감하는 데 그쳐 '천슬라' 지위를 되찾지 못했다. 엔비디아(-3.66%), 애플(-1.03%), 마이크로소프트(-0.57%), 메타(-0.95%), 아마존닷컴(-2.96%)의 주가도 뒷걸음질쳤다.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앞둔 넷플릭스도 전장 대비 1.48% 하락 마감했다.
펠로톤은 오는 2월부터 두달간 피트니스 제품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소식이 보도된 이후 장중 20%이상 폭락했다.
시장은 조기 긴축 우려를 떨치지 못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77포인트(7.63%) 상승한 25.66을 기록했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은 “투자자들은 2022년이 훨씬 더 험난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 “금리인상 다가오며 더 급격한 상승과 하락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 역시 부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월 9~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8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보다 많은 규모다. .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경제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 12월 기존주택 매매건수도 전년 동월보다 7.1% 급감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케시 보스티안식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인플레이션, 금리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심화하며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주간 원유 재고가 증가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6달러(0.1%) 내린 배럴당 86.90달러에 마감했다. 3월 인도분 WTI는 전장보다 0.25달러(0.3%) 떨어진 85.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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