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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미접종자 컵에 '노란 스티커'…"거지 취급하나" 방역패스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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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백신 미접종자 거부·차별한 식당 리스트 공개

지난 13일 투썸플레이스 일부 매장이 이용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물은 뒤, 음료컵에 접종여부를 구분하는 스티커를 붙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13일 투썸플레이스 일부 매장이 이용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물은 뒤, 음료컵에 접종여부를 구분하는 스티커를 붙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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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최근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차별이 논란이 되고 있다. 1인 고객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이용가능하나, 이를 거부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자들의 이용을 거부하는 업체들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참한 백신 미접종자 1인 고객도 이용을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누리꾼들은 백신 미접종자들의 이용을 거부한 카페나 식당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전개하면서 백신 미접종자를 거부, 차별한 식당을 제보받아 리스트를 공개하고 있다. '백신 미접종자 거부 식당' 지도를 공유하고, 해당 업체를 방문하지 않음으로써 차별적 대우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 이들의 의도다.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의 지침과 다르게 미접종자 이용을 거부하는 자영업자에 대한 처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입장을 위해 방역패스 유효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입장을 위해 방역패스 유효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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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썸 플레이스, 미접종자에 '노란 스티커' 붙였다가… "중단하겠다"

앞서 지난 13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프랜차이즈 카페 투썸플레이스(투썸)에서 백신 미접종자가 주문한 커피잔에 노란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카페 측은 백신 미접종자가 매장 이용 도중 합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 이 같은 조치를 도입했다고 설명했으나, 누리꾼들은 "나치가 유대인에게 다윗의별을 달아준 것을 연상시킨다", "미접종이 죄냐", "차별이다", "입장할 때 QR코드를 찍는 데 왜 또 구분하는지 모르겠다"는 등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이날(14일) 투썸 측은 "매장 이용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극 준수하고자 시행한 것이었으나, 그 취지와는 다르게 고객에게 불편을 드린 점 송구하다"며 사과했고, 스티커 운영은 즉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 "식당 방문했다가 거지 취급받아"… 한 자영업자의 차별 경험


서울 종로구의 한 노래방 입구에 접종 완료자 출입 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기사와는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의 한 노래방 입구에 접종 완료자 출입 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기사와는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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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한 자영업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다른 식당에 방문했다가 거지 취급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백신 미접종자다. 부모님께서 백신 접종 후 뇌경색이 오고 현재까지 부작용 증세가 있다. 백신을 맞으려다 걱정되어 접종을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PCR(유전자 증폭 검사) 검사하고 식당 방문 가능하기에 먹고 싶던 집에 방문해 QR검사하고 PCR 검사 보여줬다"고 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식장에서는 "미접종자네요? 왜 아직도 안 맞았데"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부모님 이야기하기 싫었지만 상황 이야기하니 표정이 썩 좋지 않았고 반찬을 틱 던지면서 '오늘은 그냥 줄 테니 다음엔 백신 맞고 와야 줍니다' 이러고 갔다"며 "저도 자영업 하지만 정부 정책대로 하고 와서 먹는 건데 무슨 거지 동냥하는 사람처럼… 내가 공짜로 먹나"라고 털어놨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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