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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위협받는 사람도 많은데"… 이재명 '탈모 공약'에 난치병단체 반발

최종수정 2022.01.14 14:39 기사입력 2022.01.13 21:17

"탈모 인구가 많은 것 고려한 포퓰리즘 아니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가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이재명'에 공개한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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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에 대해 희귀·난치병 환자들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다른 중증질환이 많은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초저출산 시대 희귀·난치성질환을 가지고 태어난 영유아를 비롯해 생명을 위협받는 희귀질환자들의 치료접근권도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탈모치료제 급여화가 논의되는 것만으로도 환자와 가족들은 통탄을 금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병적인 탈모 치료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건강보험 적용이 절실한 다른 중증질환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탈모치료제 급여화는 건강보험 급여 우선순위 측면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또 "희귀질환자보다 탈모 인구가 더 많은 것만 고려한 포퓰리즘은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희귀난치질환 환자는 약 80만명이다. 반면 대한탈모치료학회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탈모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 수까지 모두 포함해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단체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시판된 희귀의약품(신약) 127개 중 보험에 등재된 것은 71개로 56.0%에 불과했다"며 "우리나라의 희귀의약품 건강보험 지출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3700억원으로 전체 약품비의 2.1%에 불과한 반면,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희귀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4%를 초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귀의약품에 보다 많은 재원을 투입해 그 비중이 증대되길 촉구한다"면서 "희귀질환자를 위한 정책과 공약이 생명을 살리는 정책이 되고, 목적을 위한 도구가 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4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가 이른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탈모약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적잖은 반향이 있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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