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오브 도그'·'하우스 오브 구찌' SAG 최다 후보

수상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여느 때보다 쟁쟁한 배우들 가세

영화 '파워 오브 도그' 스틸 컷

올해 미국 아카데미상은 '파워 오브 도그'와 '하우스 오브 구찌'의 경쟁 구도가 점쳐진다. '미리 보는 오스카'로 불리는 미국 배우조합상에서 각각 최다 후보를 배출했다.

미국배우조합(SAG)은 12일(현지시간) 제28회 시상식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제인 캠피온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는 남우주연상(베네딕트 컴버배치), 여우조연상(커스틴 던스트), 남우조연상(코디 스미스 맥피) 등 세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하우스 오브 구찌'도 최고 영예인 캐스팅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레이디 가가), 남우조연상(재러드 레토) 등 세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느 때보다 쟁쟁한 배우들이 후보로 가세했다. '하우스 오브 구찌'는 케네스 브래나 감독의 '벨파스트', 션 헤이더 감독의 '코다', 애덤 맥케이 감독의 '돈 룩 업', 레이날도 마커스 그린 감독의 '킹 리처드'와 캐스팅상을 두고 경쟁한다. 남우주연상 후보 명단에는 컴버배치 외에 하비에르 바르뎀(비잉 더 리카르도스), 앤드루 가필드(틱, 틱... 붐!), 윌 스미스(킹 리차드), 덴젤 워싱턴(더 트래저디 오브 맥베스) 등이 포진했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가가 외에 제시카 채스테인(디 아이즈 오브 타미 페이), 올리비아 콜먼(로스트 도터), 제니퍼 허드슨(리스펙트), 니콜 키드먼(비잉 더 리카르도스)이 포함됐다. 지난 9일 끝난 골든글로브에서는 스미스와 키드먼(이상 드라마 부문), 레이첼 지글러(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가필드(이상 뮤지컬코미디 부문)가 각각 트로피를 챙겼다.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 스틸 컷

조연상 후보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남우조연상에는 맥피와 레도 외에 벤 에플렉(더 텐더 바), 브래들리 쿠퍼(리코리쉬 피자), 트로이 코처(코다) 등이 합류했다. 커스틴 던스트은 루스 네가(패싱), 아리아나 데보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케이트 블란쳇(나이트메어 앨리), 카트리나 밸프(벨파스트)와 여우조연상을 두고 겨룬다. 골든글로브에서는 맥피와 데보스가 각각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자는 다음 달 27일 미국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하는 시상식에서 가려진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