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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골프 잘하고 싶다고? 3D로 고쳐줍니다"…교수 출신 창업가 조준행 SSTC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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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24+] SSTC 야구과학연구소
조만간 프로구단과도 협약…사이클·골프에도 적용
“부상 없이 기량 향상, 3D 모션캡처로 운동능력 극대화”
“선수들 전성기 동작 분석·저장해뒀다 슬럼프 때 활용”

조준행 SSTC 대표(오른쪽)가 프로야구 선수에게 투구 동작 분석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조준행 SSTC 대표(오른쪽)가 프로야구 선수에게 투구 동작 분석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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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학교에서만은 채워지지 않는 열정이 있었다. 8년간 몸담았던 대학 조교수직을 떠나 창업한 게 2020년 10월이다. SSTC(Sports Science Technology Company) 조준행 대표(47) 얘기다.


시작은 야구다. 그래서 회사의 브랜드도 ‘SSTC 야구과학연구소’다. SSTC는 3D 모션 캡처 기술을 이용해 운동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훈련에 적용한다.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조 대표는 "투수의 투구 폼과 힘을 분석해 선수 개개인에 맞는 최적의 동작과 훈련법을 찾아낸다"며 "잘 소화하면 구속을 끌어올릴 수 있고, 부상 방지나 재활에도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점도, 효과도 숫자가 입증한다. 그래서 속일 수도, 숨길 수도 없다는 것이다. 영국에서 들여온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토대로 조 대표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입혔다. NC 다이노스 안인산, 두산 베어즈 유재유 선수 등 투수들이 주로 이 프로그램을 거쳤다. 조 대표는 적용 범위를 타자에까지 확대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 선수를 분석해 작은 체구에서 어떤 큰 힘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작업을 마쳤다. 김성윤은 키 163cm, 몸무게 62kg으로 KBO 역대 최단신, 최경량 선수지만 강철어깨와 뛰어난 순발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체육을 전공한 조 대표가 석·박사 과정(운동역학)을 공부한 연세대의 야구부 투수들도 이곳에서 3D 투구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프로야구 선수들과 프로를 꿈꾸는 초·중·고·대학 선수들 300여명의 빅데이터도 쌓았다.

분석된 화면과 데이터는 복잡해 보이지만 원리는 간단하다. 조 대표는 “선수들의 몸에 40개의 동작 센서를 부착하고 투구 동작이나 타격을 하게 한다”며 “이 동작들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힘과 각도 등을 수치로 분석해 어떤 동작이, 어떤 근력이나 무게중심 이동이 더 필요하고 부족한 지를 분석해낸다”고 설명했다. 나이, 체형, 운동능력, 선수등급별로 최대값이나 평균값과 비교하기도 한다.

사이클 선수의 주행 동작 분석 모습<사진제공=SSTC>

사이클 선수의 주행 동작 분석 모습<사진제공=SS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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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C는 조만간 여러 프로야구 구단들과의 협약을 맺는다. 조 대표는 “선수들의 전성기 폼과 동작을 분석해 저장해놓고, 슬럼프나 부상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꺼내보고 동작과 밸런스를 수정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야구에서 적용한 원리를 활용해 사이클, 골프와 같은 다른 스포츠 분야로도 시장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0월 사이클 MRI 시스템을 통해 경기도 연천군청 사이클 선수단의 훈련을 분석해주기도 했다. 사이클 피팅을 위해 12대의 초정밀 동작분석, 초고속 카메라를 사용했다. 이들 분석데이터는 선수뿐 아니라 장비(사이클) 피팅을 위해서도 활용돼 선수 체형에 맞는 최적의 장비를 찾아주기도 한다.

조 대표는 "엘리트 선수뿐 아니라 전문적인 수준의 동호인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운동선수가 운동에 관한 꿈을 이루는 것은 물론 스포츠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부상 없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선수의 타격 분석 모습<사진제공=SSTC>

프로야구 선수의 타격 분석 모습<사진제공=SS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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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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