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회사가 조직적 방해…아마존 내달 재투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회사가 조직적 방해…아마존 내달 재투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내달 노동조합 설립을 재투표를 실시한다. 노조가 결성될 경우 25년간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해 온 아마존에 거센 노조 설립 열풍이 번질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 내달 4일부터 앨라배마주 배서머의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노조 설립을 위한 찬반 재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투표는 우편으로 진행되며 개표는 오는 3월28일이다.

개표 결과에 따라 창고 직원의 노조 결성을 강력히 반대해왔던 사측은 상당한 역풍을 맞게 될 수 있다. CNBC는 "이번 투표로 노조가 결성될 경우 물류창고의 작업 속도와 임금 설정 등에서 회사의 통제 수준이 혼란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투표가 다시 실시된다고 해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4월에도 앨라배마주 배서머의 물류창고에서 아마존 최초의 노조 설립이 추진됐으나 무산됐다. 당시 창고 직원들의 소매·도매·백화점노동자조합(RWDSU) 가입 여부를 투표에 부쳤으나 71%가 반대해 부결됐다.

투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우편으로 치러졌는데, 회사 측이 공개적인 장소인 물류창고 앞에 우편함을 설치하고 감시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했다. 또 투표가 실시되기 전 사측이 직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소집해 노조 설립에 대한 여론을 조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NLRB는 당시 투표를 공개적인 장소에서 진행한 회사 측의 행동이 노동법 위반에 해당된다며 재투표 실시를 권고했지만, 투표방식은 지난번 투표 때와 달라지지 않았다.


노조 측은 우편 방식으로 치러지는 선거는 이미 공정성이 훼손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RWDSU는 이날 성명을 통해 "NLRB가 발표한 새 투표 조건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앞선 선거와 똑같은 방식으로 치러지는 선거는 공정성을 확보하기 힘들며 이 과정에서 오히려 직원들간의 불신만 조장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재투표 일정이 확정된 베서머 외에도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 창고와 시카고 창고 직원들이 노조 결성을 추진 중이다.


아마존은 미국에서 월마트에 이어 일자리 창출 2위 기업이다. 아마존의 미국 내 직원은 75만명이 넘고, 전 세계적으로는 150만명에 달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