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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높아진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로… 법원경매 수요 몰리며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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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서울 오피스텔 낙찰가율 102.5%
대출규제·가격 피로감에 아파트 대체재 찾는 수요 몰려

수도권의 한 오피스텔 전경(사진=아시아경제DB)

수도권의 한 오피스텔 전경(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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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정부의 대출규제와 집값 급등 피로감이 누적되며 아파트에 대한 문턱이 높아지자 대체재로 꼽히는 오피스텔이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울은 물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 오피스텔 경매에서도 수십 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아파트와 낙찰가율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이다.


11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낙찰가율은 102.5%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1.3%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지난해 월 평균 기록 중 가장 높았다. 낙찰가율이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다. 낙찰가율이 102.5%라는 것은 감정가 1억원짜리 오피스텔이 1억250만원에 낙찰됐다는 의미로, 통상 낙찰가율이 100%를 넘기는 것은 시세 상승이 기대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도 늘고 있다. 서울 오피스텔 경매의 평균 응찰자수는 지난해 9월 1명 수준에서 10월 3.79명, 11월 6.93명, 12월 4.33명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는 낙찰가율과 응찰자 수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서울 아파트 법원경매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해 11월에 107.9%로 전월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12월에는 103.5%까지 내려앉으며 오피스텔 낙찰가율과의 근소한 격차를 보였다.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도 11월 2.82명, 12월 3.40명으로 1년 9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하며 오피스텔에게 역전 당했다.


경기지역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흐름이다. 경기 지역 오피스텔의 지난해 12월 평균 낙찰가율은 역대 최고치인 99.9%까지 치솟으며 100%선 진입을 눈앞에 뒀다. 실제로 경기 부천시 중동 114㎡(전용면적)짜리 A오피스텔 31층 매물에는 20명의 응찰자가 몰리며 감정가 4억3100만원보다 47%나 비싼 6억3212만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의 2위 응찰가격과의 차이는 불과 112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대출규제와 가격 피로감으로 인해 아파트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풍선효과로 오피스텔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수석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대출규제와 그동안 급등했던 가격 피로감 영향으로 아파트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오피스텔이 대체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다”면서 “실거주 수요뿐만 아니라 임대 수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도 몰려 인기가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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