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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스타벅스는 안 마실 것"…'멸공 논란'에 신세계 측 "이제 더 안 하겠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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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주가 하락, 불매운동 조짐까지
정용진 "'멸공' 언급 그만하겠다"

사진은 서울 중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중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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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滅共)' 발언이 연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져 여권 일부 인사들은 이마트·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정 부회장은 10일 멸공 관련 언급을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보이콧 정용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했다. 이 문구는 일본 불매운동 당시 온라인상에서 확산했던 이미지와 거의 흡사하다. '일본'이라는 문구가 있던 자리에 '정용진'이 들어갔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사진=현 대변인 트위터 캡처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사진=현 대변인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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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앞으로 스타벅스 커피는 마시지 않겠습니다"라고 올렸다. 현 대변인은 다음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야권을 중심으로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지지하는 '멸공 릴레이'가 펼쳐지는 것에 대해 '일베스러운 놀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참 안타깝다. (정 부회장이) 처음에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사진을 올렸었다. 그러면서 문제가 커진 것"이라며 "사드 문제 등 중국에서 이마트가 철수하고 이런 아픔은 있었지만, 우리나라가 처한 위치가 중국과 그런 관계가 아니지 않나. 교역 1위 대상 국가인데 과연 그렇게 해도 되겠나. 대기업 재벌 오너라는 면에서 매우 큰 문제고, 더 심각한 것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거기에 부화뇌동(附和雷同)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자로 알려진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신 시사평론가 김용민도 페이스북에 "정용진이 소비자를 우습게 여기다 못해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는데, 그의 매장에는 갈 수 없는 노릇이지요"라며 "이마트, 스타벅스, 노브랜드, 신세계는 온·오프 모두 발길 끊는다"고 선언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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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의 잇따른 멸공 발언으로 10일 신세계 주가는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신세계 주가는 전날 대비 1만7000원(6.8%) 하락한 23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에는 8%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주가 급락과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정 부회장은 이날 멸공 관련 발언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MBN 보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논란이 될 것이라는 정치적 감이 있었으면 (발언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상적인 개인 생각을 여야가 정치적으로 활용해버리니까 답답했다. 이제 알게 되었으니 더 안 하겠다"고 말했다고 신세계그룹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사업하는 집에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다. 진로 고민 없으니까 정치 운운 마시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정계 진출설에도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내 일상의 언어가 정치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까지 계산하는 감, 내 갓끈을 어디서 매야 하는지 눈치 빠르게 알아야 하는 센스가 사업가의 자질이라면 함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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