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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 격화…유혈사태에 사상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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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압 군경과 충돌하는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대
    (악토베 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북서부 도시 악토베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진압 군경과 충돌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물가 폭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무장 시위대와 진압 군경 간에 충돌이 격화하면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내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2.1.7
    leek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진압 군경과 충돌하는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대 (악토베 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북서부 도시 악토베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진압 군경과 충돌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물가 폭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무장 시위대와 진압 군경 간에 충돌이 격화하면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내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2.1.7 leek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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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급등으로 촉발된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유혈 사태로 번지며 시위 관련 사상자만 40명을 넘어섰다. 시위대를 진압하는 군경에서도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이날 "지금까지 대테러작전 과정에서 (시위 가담자) 3000명 이상이 체포되고 26명이 사살됐으며 1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당국이 시위대 사상자 수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내무부는 "모든 도시의 시 정부 청사가 재탈환돼 사법기관의 통제 하에 들어왔다"고 했다.

카자흐스탄 군경에서도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앞서 내무부는 전날 "질서 확보 과정에서 18명의 보안요원이 숨지고 748명의 경찰과 국가근위대 소속 군인들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군경과 시위대 사상자는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보안당국인 국가보안위원회는 전날 대테러작전 회의를 열고 전국에 최고 수준 경보인 '적색 테러 위험'을 발령하며 전국 모든 지역에 대테러작전 체제 도입을 선언했다. 적색 테러 위험이 발령되면 보안당국의 영장 없는 검문·검색 강화, 이동 제한, 주택·시설 수색, 통신 제한 등이 허용된다.


군경이 전날 새벽부터 시작한 시위대 무력 진압 작전은 이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외국에서 훈련 받은 극단주의 테러단체가 이번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당국은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로 정의하고 시위 진압 작전도 대테러 작전으로 부르고 있다. 알마티시 관계자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에 "대테러 작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이 격렬히 저항하고 있다"고 했다.

반정부 시위로 불탄 카자흐 알마티 시청사와 차량
    (알마티 로이터=연합뉴스) 반정부 시위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카자흐스탄 경제 중심 도시 알마티의 시청사가 6일(현지시간) 시위 과정에서 불이 나 검게 그을려 있으며 일부 건물은 아직도 연기가 치솟고 있다. 청사 앞에는 불탄 차량이 널브러져 있다. 전날 이곳에서는 액화석유가스(LPG) 등 물가 폭등에 항의하는 집회가 격렬한 반정부 시위로 이어지면서 진압 경찰 8명이 숨졌다. 20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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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반정부 시위로 불탄 카자흐 알마티 시청사와 차량 (알마티 로이터=연합뉴스) 반정부 시위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카자흐스탄 경제 중심 도시 알마티의 시청사가 6일(현지시간) 시위 과정에서 불이 나 검게 그을려 있으며 일부 건물은 아직도 연기가 치솟고 있다. 청사 앞에는 불탄 차량이 널브러져 있다. 전날 이곳에서는 액화석유가스(LPG) 등 물가 폭등에 항의하는 집회가 격렬한 반정부 시위로 이어지면서 진압 경찰 8명이 숨졌다. 2022.1.6 sungo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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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등은 알마티가 인터넷이 차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전화 통화도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국제전화도 사실상 차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자흐스탄 대통령 행정실은 자국 정부 요청으로 옛 소련국가 안보협의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평화유지군 선발대가 임무 수행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행정실에 따르면 CSTO 평화유지군은 카자흐스탄 군경 특수부대와 달리 테러리스트 소탕 작전에 참여하지 않고 국가 주요시설 경비 임무만 수행한다. 카자흐스탄에 파견된 CSTO 평화유지군에는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 출신 군인들이 포함됐다. CSTO 주도국인 러시아는 공수부대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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