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액 채취·온라인 설문으로 중증 우울증 진단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의료용 소프트웨어 기업 마인즈에이아이(대표 석정호)는 심리평가 소프트웨어 ‘마인즈내비 Minds.NAVI’와 정서장애치료 소프트웨어 ‘치유포레스트 CHEEU.Forest’가 식약처로부터 유효성·안전성 평가를 위한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승인 받은 심리평가 소프트웨어 마인즈내비는 자택에서 타액 채취를 통한 스트레스 호르몬 분석과 온라인 설문을 이용한 비대면 설문검사법으로 중증 우울증을 진단한다. 치유포레스트는 가상현실(VR) 프로그램으로 자살위험성을 낮추며 우울증을 치료받을 수 있다.
마인즈내비는 주요우울장애 환자 대상 심리지표와 신체지표를 통합해 자살위험성이 높은 우울증 아형 선별진단을 돕는다. 자기보고식 심리평가설문지를 이용해 측정한 심리지표와 방사선 동위원소면역분석법을 바탕으로 타액 호르몬 농도를 분석한 생체지표(타액호르몬 코티졸, DHEA)를 종합평가한다. 결과는 4단계 ▲양호Green ▲경계Yellow ▲주의Orange ▲질병의심Red 으로 나타낸다.
치유포레스트는 주요우울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어린시절 상처극복하기 ▲자살충동제어하기 ▲마음헤아리기이론 ▲변증법적 행동치료이론 등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상현실 활용 자가평가를 기반으로 검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으로 정서장애 검사 및 치료를 돕는 소프트웨어다. 마인즈에이아이에 따르면 치유포레스트와 같은 프라이빗한 디지털 치료제는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환자 유입을 활성화해 긍정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소프트웨어 임상 승인은 디지털의료기기로서 우울증 진단 및 치료프로그램에 대해 동시에 임상 계획이 승인된 국내 최초 사례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석정호 마인즈에이아이 대표는 “이번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진료·상담 개발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우울증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인즈에이아이는 바이오마커 기술과 인공지능 융합을 기반으로 한 정신건강 서비스 벤처기업이다. 디지털치료기기를 개발을 통해 지난해 8월 스톤브릿지벤처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인사이트파트너스, MIP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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