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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찐경규' 권해봄PD "'무도' 김태호, 글로벌 예능시대 열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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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봄PD/사진=카카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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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모르모트' 권해봄 PD가 이경규 다음으로 이효리·최민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김태호 PD에게는 글로벌 예능 시대를 열어달라며 프리 행보를 응원했다.


권해봄 PD는 4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웃음에 충실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찐경규' 다음 시즌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TV '찐경규'는 40년 경력 방송인 이경규가 최초로 도전한 뉴미디어 콘텐츠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6개월간 67개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오리지널 시리즈 사상 최장 최다 에피소드 콘텐츠이자, 누적조회수 8500만 뷰를 달성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날 권해봄 PD는 "첫 메인 연출작에서 다양한 포맷을 기획했다. 힘들었지만 재밌었다"며 "카카오 TV 개국과 동시에 '찐경규' 방송을 시작해서 쉬지 않고 선보였다. 단일 프로 역대 최고 조회수를 기록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머니와 동갑이라는 이경규와 어떻게 방송을 함께하게 됐을까. 권 PD는 "오윤환 선배(제작총괄)가 제안했을 때 주저 없이 하겠다고 한 건 이경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이경규가 간다', '느낌표' 등 공익 예능을 보며 PD라는 직업이 멋있었고, 꿈꿨다. MZ세대한테 이경규가 정말 웃긴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말 그대로 '웃긴 예능'을 만들고 싶었다. 향후 연출에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곁에서 바라본 이경규는 어떤 사람일까. 권해봄 PD는 "거짓이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획 초반, '부캐'(또 다른 캐릭터)를 활용하자고 제안했는데 그건 어울리지 않는다며 '나는 나'라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찐'(진짜)이다. 분노, 조언, 웃음을 비롯해 모든 행동이 진심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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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PD는 또 "이경규는 콘텐츠를 바라보는 인사이트가 남다르고 인물이나 현상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나다"며 "케이블이나 카카오TV가 생겼을 때 모두 처음으로 도전한 방송인 아닌가. 새로운 연출자와 일하는데 거부감이 없고 계속해서 변화를 추구한다. 방송을 향한 열정, 사명감이 투철하다"고 바라봤다.


펭수와 컬레버레이션, 방탈출, 공황장애 캠프, 중고거래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기획한 그에게 가장 힘들었던 촬영이 무엇인지 묻자 솔직한 답변이 돌아왔다.


권해봄 PD는 "미담제조 프로젝트가 가장 힘들었다. 이경규가 40년 가까이 방송가에서 활동했으니 미담이 없을 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흠도 없지만 이렇게 미담이 없을 수도 있다고 느꼈다"며 웃었다.


이경규에 이어 또 누구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냐고 묻자 권해봄 PD는 밝게 웃으며 이효리와 최민수를 꼽았다.


"'찐' 시리즈를 확장해보고 싶다. 이효리의 제주도 생활, 현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최민수와 함께 바이크를 타는 뜨거운 형제들도 궁금하다. 강주은 씨와 어떤 생활을 하는지도 알고 싶다."


그러면서 권PD는 "이경규와 다시 만나고 싶다. '찐경규'는 시즌 종료일 뿐"이라면서도 "올해 MZ 세대가 좋아하는 시리즈 예능도 준비 중이다. 최근 인기 있는 키워드가 '과몰입' 아닌가. 연애, 서바이벌 등 실제 상황에 놓인 듯이 몰입하게 하는 콘텐츠를 기획 중"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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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확장되고, K-콘텐츠를 향한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되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권해봄 PD는 "OTT 시장의 변혁기 같다"고 바라봤다.


"'오징어게임'이 성공하며 K-콘텐츠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소구됨을 느꼈다. 예능이 그 중심에 있진 않지만,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K-예능도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카카오TV에서 관련 콘텐츠도 기획해보고 싶다. 단지 꿈은 아니라고 본다."


권해봄 PD는 2020년 10년간 몸담은 지상파 방송사 MBC를 떠나 카카오TV로 이적했다.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를 연출한 김태호 PD도 사표를 제출한 바. OTT 행이 유력하다.


권 PD는 "정말 응원한다. 예능의 글로벌 길을 열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OTT보다 국내 OTT가 잘 됐으면 좋겠다. 국내 플랫폼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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