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평균 경쟁률 6.0대 1, 비수도권 3.4대 1
올해 개교하는 한전공대 정시 경쟁률 가장 높아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2022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했지만 서울과 비수도권 대학 간 경쟁률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179개 대학 정시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 소재 37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6.0대 1, 비수도권 대학은 3.4대 1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과 비수도권 대학의 경쟁률이 5.1대 1, 2.7대 1이었으나 경쟁률 격차도 커졌다.
특히 서울권 대학 지원자 수는 12만3149명에서 16만8171명으로 전년 대비 36.6%(4만5022명) 증가했다. 비수도권 대학 지원자 수는 17만7554명에서 20만5024명으로 15.5%(2만747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시 경쟁률 1위는 한전공대(한국에너지공과대)로 95.3대 1을 기록했다. 그 다음은 광주과기원 82.3대 1, 울산과기원 75.7대 1, 대구경북과기원 74.1대 1 순이다.
일반대 중에서는 홍익대가 13.0대 1로 가장 높고, 전체 대학에서 5번째로 높았다. 그 다음은 중앙대 12.3대 1, 경기대(서울) 10.4대 1, 삼육대 9.6대 1, 동덕여대 8.5대 1 순으로 많았다.
정시 모집인원에 비해 지원자 수가 미달된 학교는 총 19개다. 비수도권 16개, 수도권 2개, 서울 소재 1개다. 대구예술대학교, 경주대, 중원대, 서울장신대, 광신대, 광주여대 등이다.
전반적으로 정시 경쟁률이 상승한 이유는 지난해보다 수능 응시자 수가 늘어났지만 수시 이월인원은 되려 감소한 영향이다. 198개 대학에서 수시 이월인원이 전년 대비 5039명이 감소했다. 이와 함께 전문대에 지원하려던 수험생들도 4년제 대학에 상향 지원하면서 경쟁률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과 지방 소재 대학 간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지방대 사이에서 양극화도 크게 발생하고 있다"며 "지방에서도 한전공대 등 특수대, 지방 거점 국립대, 서울 소재 명문대 제2캠퍼스, 약대가 경쟁률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지만 비인기 대학들은 미충원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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