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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위가 엄선한 신작 19편…7일부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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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퀴리'·'호프' 이을 연극·무용·전통예술·뮤지컬·오페라
멜랑콜리댄스 '모빌리티'부터 파파프로덕션 'PIP-위대한 유산'까지

문화예술위가 엄선한 신작 19편…7일부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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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해 선정한 '올해의 신작' 열아홉 편을 오는 7일부터 5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선보인다고 3일 전했다. '올해의 신작'은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단계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레퍼토리를 발굴하는 예술위 대표 지원사업이다. 그동안 '마리퀴리', '호프' 등 유명 작품을 발굴했다.


이번에 뽑힌 작품은 연극 여섯 편, 무용 여섯 편, 전통예술 세 편, 창작 뮤지컬 세 편, 창작 오페라 한 편이다. 포문은 무용으로 연다. 오는 7일과 8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하는 멜랑콜리댄스컴퍼니의 '모빌리티'다. 인간의 삶에서 다양한 이동수단들이 어떻게 해석됐으며 모빌리티 개념이 얼마나 확장되고 있는지를 다양한 오브제를 통해 표현한다. 다아트의 창작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는 8일~30일 CJ아지트에서 펼쳐진다. 가족의 질병과 죽음을 통과하는 성장 이야기로 삶의 재해석과 세대 간 화해를 끌어낸다.

댄스씨어터창의 '굿'은 14일~15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한다. 영조와 사도세자라는 어긋난 부자 관계를 통해 아동학대 등 우리 사회의 가족 문제를 가리키는 무용이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형태의 무대기법과 움직이는 입체적 기법을 사용해 영화적 기법의 타임리프를 구현한다. 초록소의 무용 '28조톤'은 15일~16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한다. 소재는 기후위기의 상징인 빙하. 예술적 미학으로 표현하며 실질적 행동 변화를 촉구한다.


명작 옥수수밭의 연극 '메이드 인 세운상가'는 21일~30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배경은 북한의 수공 위협이 있었던 1986년. 풍요와 강압이 공존한 모순의 시대에 잠수함 제조에 나선 세운상가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당시 소시민의 삶을 판타지적으로 고찰하며 날카로운 사회 풍자를 시도한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장총'은 22일~23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한다. 남매악극단이 전쟁의 상처로 신음하는 마을 사람들을 위로하려고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창작 오페라다. 악극단의 등장과 작은 소동으로 서로를 의심하고 적대시할 수밖에 없던 시대의 상처를 어루만진다.


정가악회의 '탈춤을 위한 오마주'는 28일~29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다. 탈춤의 이유를 심리학적으로 해석해 현대인의 본질과 자아를 찾는 전통예술이다. 탈춤의 강렬한 에너지를 현대적이면서 감각적으로 제시한다. 극단 Y의 연극 '탈피'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에서 한다. 이름을 잃은 채 갇혀 있던 여성이 반복되는 폭력의 고리를 끊어내고 자신의 이름을 되찾는 내용이다.

김성훈 댄스프로젝트의 '조동'은 내달 5일~6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조동은 조급하게 움직인다는 뜻이다. 현실의 장애물과 부딪히며 반복되는 삶과 제자리를 바쁘게 달려가는 우리의 현주소를 교감하는 몸으로 이야기하는 무용이다. 같은 시기 대학로예술극장에서는 유장일의 'Senseless violence'가 펼쳐진다. 1970년대 미국 뉴욕 브롱크스의 사회적 문제를 현시대에 빗대어 표현하는 창작 발레다. 사회적 시스템이 무너지고 인간의 기본 양심이 무너지는 세계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춤의 언어로 질문한다.


바움커뮤니케이션의 창작 뮤지컬 '#해시태크'는 다음 달 8~20일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한다. 입시라는 현실에 발이 묶인 고교 3학년 학생들의 저항, 일탈, 열망 등을 반복적인 비트와 폭발하는 군무로 보여준다. 연희앙상블비단의 'TIMER'는 내달 11일~12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우리가 무엇에 의해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지 묻는 전통예술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생존하려고 몸부림치는 순간들을 조명하며 어느 순간 주체가 뒤바뀌어 버린 것은 아닌지 돌이키게 한다. 같은 시기 대학로예술극장에서는 음악동인 고물의 '꼭두각시'를 선보인다. 꼭두와 꼭두각시의 차이를 모티브로 판타지 장르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전통예술이다. 공연 예술적 방법의 확장과 기존 소재에 대한 대안적 해석을 모두 만날 수 있다.


극단 실한의 '신신방'은 내달 12~20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친일파 자본가들의 살아남고자 하는 몸부림을 통해 역사의 한 틈을 들여다보는 연극이다. 소시민적 삶의 단상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인물 간 갈등을 담백하게 풀어낸다. 팀 돌의 연극 '낮은 칼바람'은 다음 달 18일~27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한다. 배경은 1930년 만주. 생존만을 위해 살아가는 민초들의 변혁을 비춘다. 1931년 나카무라 신타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정치 이데올로기의 희생을 극사실적으로 그리며 '살아낸다'는 의미의 숭고함을 전한다.


같은 시기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는 연극 '화로(극단 인어)'와 '콜타임(호랑이기운)'을 각각 선보인다. 전자는 마지막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서로의 죽음에 동참하는 중년 남녀의 우여곡절을 그린다. '100세 쇼크'라는 사회 현상을 치열하게 다루며 인간의 삶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존엄성이 무엇인지 추적한다. 후자는 두 여성의 내면적 소용돌이가 변화의 씨앗이 되어가는 내용이다. 자신이 무엇인지 답을 찾아야 하는 이유와 변화하지 않는 사회를 감내해야 하는 삶을 동시에 사유한다.


김유미의 '윤회매십전'은 다음 달 25일~26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전통예술과 한국의 철학을 현대적 관점에서 움직임과 음악으로 재해석한 무용이다. 전통가화 영상과 춤을 통해 상상으로만 존재하는 구상을 실현하며 관객의 몰입을 유도한다. 파파프로덕션의 'PIP-위대한 유산'은 3월 12일~5월 8일 TOM 1관에서 열린다. 순박한 시골 소년 핍이 부와 명예보다 값지고 위대한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시대 풍자와 비판에 주안점을 둔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과 달리 핍의 성장에 집중한다. 내면의 결핍과 심리 변화에 무게를 두고 공감 폭을 넓히며 작은 위로와 휴식을 전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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