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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웨이브] 웹 3.0 시대는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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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웨이브] 웹 3.0 시대는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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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웹 3.0이 화제다. 웹은 월드 와이드 웹(WWW: World Wide Web)의 줄임말로, 보통 웹의 등장부터 2004년까지를 웹 1.0 시대,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웹 2.0 시대라고 한다. 그리고 이런 웹 2.0에 ‘AI’ 및 ‘탈중앙화’, ‘소유’의 개념을 접목한 것을 우리는 흔히 웹 3.0이라고 부른다.


웹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연구원이었던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에 의해 개발됐다. 그는 1989년 자신이 구상했던 WWW 개념을 도입해 최초로 웹페이지를 작성했다.

CERN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인 1953년 유럽의 20개 국가가 미국의 과학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만든 합동연구소였다. 그런 만큼 CERN에는 언제나 수십 개의 나라에서 온 수 천명의 과학자들로 북적거렸으며, 이들은 온갖 종류의 컴퓨터를 사용해 방대한 연구 성과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데이터 양식이 제각각이어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렇게 대륙에 흩어져 있는 학자들의 연구 정보를 빠르고 간편하게 모으고 공유하기 위해 팀 버너스-리가 시작한 프로젝트가 바로 WWW이다.


초기 WWW은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정보를 받는 수동적인 것이었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주로 서버에 저장돼 있는 뉴스나 논문 등의 자료를 검색하고 읽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했는데, 이를 웹 1.0 시대라고 한다.

웹 2.0은 누구나 손쉽게 데이터를 생산하고 인터넷상에서 이를 능동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사용자 참여·공유·개방 중심의 인터넷 환경을 일컫는 것으로 블로그, 인스타그램, 틱톡, 트위터, 유튜브 등의 서비스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이런 서비스들은 동시에 거대 플랫폼 기업들을 등장시켰으며, 이는 곧 독과점의 폐해로 이어졌다.


웹 3.0은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등장한 것으로, 인터넷을 더욱 개방적이고 탈중앙적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본래 웹 3.0은 ‘시멘틱 웹(Semantic Web)’을 의미하는 것으로, WWW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리가 1998년에 처음 제안했다. 이후 웹 3.0에 대한 논의는 시멘틱 웹에서 더 확장돼 ‘탈중앙화 웹’으로 이어진다.


기존 웹 2.0이 블록체인과 결합할 경우 스마트 컨트랙트는 기존 중앙 서버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동작 방식을 탈중앙화 된 형태로 바꿀 수 있으며, IPFS(Inter-Planetary File System)는 중앙의 데이터 저장장치를 분산된 형태로 운영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문서나 파일 등의 위치를 탐색하는 데는 네임코인(Namecoin) 또는 ENS(Ethereum Name Service)와 같은 탈중앙화된 네임 레졸루션 서비스가 이용될 수 있으며, 이런 탈중앙 서비스들이 중앙의 관리 기관 없이도 자발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은 암호화폐가 제공해 준다. 더욱이 NFT는 인터넷 상에서 생산되고 공유되는 데이터들의 소유권을 분명하게 함으로써, 이용자들의 능동적 참여를 더더욱 촉진하고 인터넷의 소유권을 분산시킬 수 있게 해준다.


물론 웹 3.0이 단순히 마케팅적 구호이며, 완벽한 AI화 및 탈중앙화를 이루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부정적인 견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거대 소수 기업에 의해 독점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금 인터넷의 모습은 반드시 바뀌어야 하며, 이를 가능케 하는 혁신의 중심에 블록체인이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김승주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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