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콘페리투어 입성', 임성재와 박민지 '어게인 2021', 배상문과 김경태 '부활 GO', 지은희 '최고령 우승 도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임인년(壬寅年) 흑호’.
2022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다. 호랑이는 ‘동물의 제왕’, 강인함을 상징한다. 힘이 차고 넘친다. 솔직하고 낙천적인 기질에 무엇이든 과감하게 도전하기를 좋아한다. 승부욕 역시 강하다. 운동 선수에게는 꼭 필요한 성격이다. 1974년과 1986년, 1998년생이 호랑이띠다. "반드시 2022년을 우리 해로 만들겠다"는 호랑이띠 골프스타들의 당찬 각오다.
김성현(24·신한금융그룹)은 올해 미국에서 뛴다. 지난해 11월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의 랜딩골프장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2부)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공동 39위를 차지했다. 40위 이내에 입상해 콘페리투어 8개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콘페리투어에서 상위권에 진입하면 다음 시즌 PGA투어 카드를 따낼 수 있다.
김성현이 바로 2020년 8월 코리안투어 메이저 KPGA선수권 깜짝우승으로 파란을 일으킨 선수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코로나19로 중단되자 스릭슨(2부)투어에서 활동하다가 월요예선까지 거쳐 기어코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일본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2019년 JGTO 합류 이후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차근차근 한 걸음씩 나가겠다"는 각오를 보탰다.
‘PGA 슈라이너스 챔프’ 임성재(24)와 ‘KLPGA투어 넘버 1’ 박민지(24ㆍNH투자증권)도 1998년생이다. "다시 한번 최고의 시즌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1986년생 범띠 배상문(36·키움증권)은 슬럼프 탈출이 급하다. 2008~2009년 코리안투어 상금왕에 등극한 이후 일본 무대를 거쳐 2012년 PGA투어에 진출했다. 2013년 HP 바이런넬슨챔피언십와 2014년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2승을 올렸다.
2015년 11월 현역으로 군에 입대한 이후 2018년 PGA투어에 복귀했지만 부진하다. 2부투어 1승이 전부다. 지난 시즌은 1부투어 시드를 날렸고, 올해는 콘페리투어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김경태(36·신한금융그룹)는 일본에서 14승, 국내에서 6승을 수확한 스타다. 지난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등 존재감이 없다. 이번 시즌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은희(36·한화큐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베테랑의 힘을 과시한다. 2007년 데뷔해 통산 5승을 거두고 있는 ‘맏언니’다. 2019년 다이아몬드리조트에서 정상에 올라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32세 7개월18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도 월마트 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를 만큼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즐기면서 투어 생활을 하겠다"는 여유로운 자세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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