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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연예대상' 유재석·김태호, 15년 동행한 土콤비 '눈물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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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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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MBC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새 출발을 앞둔 김태호 PD는 눈물로 작별을 고했다.


유재석은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2021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2년 연속 대상을 품에 안았다.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돼 자가격리 해온 유재석은 시상식에 앞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리에 참석했다. 김구라는 "운이 따른다"며 수상을 예견하기도 했다.


가수 이효리는 제주도에서 오전 7시 비행기를 타고 대상 시상자로 참석했다.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유재석과 나란히 무대에 오른 이효리는 "이제 그만 받아도 되지 않냐"며 농담을 건넸다.


MBC에서 8번째, 통산 18번째 대상을 달성한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 제작진 감사하다. 시민 여러분, MSG워너비 멤버들, 힘든 시기 함께 해준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에게 고맙다"며 "제 몸이 다하는 그 날까지 웃음을 드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의 대상을 비롯해 시청자 투표로 선정한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여자 최우수상(신봉선), '베스트 커플상'(유재석, 이미주, 하하), 베스트 팀워크상(MSG워너비), 베스트 캐릭터상(정준하, 하하), 여자 신인상(이미주) 등 10관왕을 차지했다.


'무한도전'부터 '놀면 뭐하니?' 등을 연출해온 김태호 PD는 올해를 끝으로 MBC에서 퇴사한다.


시상식에서 늘 덤덤하게 소감을 밝히던 김 PD는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받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한 번 더 붙잡으면 남으려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이 자리가 내 생애 마지막 시상식이 될 거 같다. 아내와 아들에게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15년간 유재석과 함께 토요일 저녁을 책임져온 김 PD는 "유재석이 함께 해줘서 버티며 힘냈다"며 "존경한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유재석은 "김태호 PD가 없는 방송이 걱정도 된다. 하지만 김 PD가 새로운 결정을 내린 만큼 승승장구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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