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바른손 이 강세다. 제2의 자이언트스텝으로 불리는 시각적 특수효과(VFX) 전문기업 투썬디지털아이디어를 합병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전 9시32분 바른손은 전날보다 10.81% 오른 5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바른손 은 임시주주총회에서 디지털아이디어의 흡수합병을 승인했다. 합병을 통해서 디지털아이디어는 바른손 에 흡수합병 되며, 바른손 이 앞으로 제작하는 영화, 드라마 등을 포함해 NFT 마켓, 메타버스 등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서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
합병 방식은 흡수합병으로 존속법인은 바른손 이며, 합병비율은 1:0.758로 결정했다. 내년 1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투썬디지털아이디어는 국내 VFX 사업을 전개해온 기업으로 높은 수준의 그래픽 제작 기술과 인프라로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 디지털아이디어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한국의 VFX 기술을 전세계에 알린 스페이스 SF 장르의 ‘승리호’와 한국 최고의 FX 기술력으로 국내 재난 영화 ‘타워’, ‘국제시장’, ‘부산행’, ‘엑시트’, ‘판도라’, ‘백두산’, ‘싱크홀’ 등을 완성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인기 드라마인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호텔 델루나’ 등 인기작품의 VFX를 맡아오고 있다.
넷플릭스 인기작의 한국 리메이크작품인 ‘종이의집’과 하일권 작가의 유명 웹툰작품인 ‘안나라수마나라’, 윤종빈 감독의 ‘수리남’의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첫번째 작품 ‘그리드’, 쿠팡플레이의 ‘안나’, TVN ‘빅마우스’ 등 다양한 플랫폼의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강신범 바른손 대표는 "합병을 통해서 K 콘텐츠를 선도할 수 있는 콘텐츠의 제작 전문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며 " 바른손 이 가장 잘하는 것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고 디지털아이디어와의 합병을 통해서 한단계 높은 수준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의 힘은 자체 NFT마켓, 메타버스와 함께 바른손 유니버스의 큰 축을 이루게 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세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바른손 은 합병 승인을 통해서 콘텐츠 시장의 시장변화와 제작의 수직계열화, VFX의 중요성, 디지털아이디어의 합병의 중요성 등을 설명하며 콘텐츠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바른손 은 영화 '기생충', '불한당', '마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방자전' 등을 제작했다. 최근 유명 감독과 작가들과의 영화와 드라마 제작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의 콘텐츠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고 있다. 바른손 은 특히 기존의 가상현실(VR)사업을 메타버스 사업으로 개편하고 부산규제자유 특구연계 사업과 NFT(대체불가능토큰) 거래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는 등 기술혁신을 통한 콘텐츠 가치 사슬을 강화하고 있다.
바른손 과 투썬디지털아이디어가 합병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 시가총액이 1조7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영상 콘텐츠 제작과 VFX 기술이 더해졌을 때 시너지 효과에 대한 가치가 커졌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최근 아티스트홀딩스를 인수했다. 래몽래인은 국내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래몽래인은 위지윅스튜디오가 최대 주주로 아티스트홀딩스와 계열사가 된다. 배우 출연 및 드라마 공동 기획·제작 등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컴퓨터그래픽(CG) 및 영상 특수효과(VFX) 전문 기업이다. '좋아하면 울리는', '승리호' 등 국내외 영상 콘텐츠의 CG, VFX 작업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최근엔 가상 세계를 구축하는 메타버스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아티스트홀딩스를 인수한 것도 배우 라인업을 활용해 영상, 게임 개발을 추진하고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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