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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외환보유고 급감…외환위기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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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 방어에 이번달 최대 170억달러 푼듯…순외환보유액은 마이너스 전망

달러·리라 환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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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폭락하던 터키 리라화가 이번주 급반등으로 돌아서면서 터키 외환보유고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라화 반등이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개입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터키 외환위기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리라화는 지난 20일 한때 달러당 18.4리라에 거래되며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당시 올해 달러 대비 리라화 낙폭은 60%까지 확대됐다. 리라화 급락이 이어지자 이날 오후 늦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리라화 예금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고 이후 리라화 가치는 폭등했다. 22일(현지시간) 리라화 가치는 달러당 12리라선을 회복했다. 표면적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의 리라화 예금 보호 발언이 리라화 가치 폭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터키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달러화를 풀어 리라화를 끌어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20~21일 터키의 순 외환보유고 잔고가 59억달러 감소했으며 순외환보유고 잔고는 현재 마이너스 51억달러까지 줄어든 상태다. 순외환보유고는 외국 중앙은행과의 스와프 계약 물량 등을 제외한 외환보유고를 뜻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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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20~21일에만 중앙은행이 69억달러 가량 달러를 풀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리라화 예금 보호 조치 발언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터키 은행들이 합심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라화 반등에 고무된 에르도안 대통령은 22일 터키가 금융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인플레이션과 금리로 우리를 억누르려는 이들과 싸우고 있다"며 "현재 상황이라면 우리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달에만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규모가 150억~170억달러에 이른다는 추산이 나온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달 초 터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하면서 리라화 가치를 부양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개입이 계속 된다면 이미 취약한 터키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가 더욱 취약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터키 중앙은행과 2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한은 측은 터키 리라화 폭락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터키가 원화 자금을 스와프로 통해 조달하면 나중에 다시 원화로 갚는 방식이기 때문에 환율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한편, 터키 중앙은행은 공식적으로는 이번주 외환시장 개입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리라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달러를 풀었는지 여부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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